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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잘 터지는 광대역LTE는 SKT > KT > LGU+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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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신길동에서 강남역의 회사까지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박모(29)씨. 박씨는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보낸다. SNS 앱부터 e메일, 주요 언론사 뉴스를 차례로 확인하다 보면 왕복 두 시간 출퇴근길이 지루하지 않다. 박씨는 “광대역LTE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엔 지하철 안에서도 동영상이나 자료 다운로드가 잘돼 덜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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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 같은 지하철 출퇴근족에게 필수 아이템은 뭘까. 어느 노선에서든 빠르게 잘 터지는 스마트폰이다. 수도권 지역 지하철은 하루 평균 699만 명이 이용한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 경쟁이 땅 밑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하에서 광대역 LTE 및 LTE-A 서비스 지역이 얼마나 더 넓은지, 인터넷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가 품질을 평가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현재까지는 SK텔레콤이 광대역 LTE와 LTE-A 망 구축에서 가장 앞서 있다. KT가 뒤를 이었고 LG 유플러스는 지하철에서 LTE 서비스 연결 지역이 더 많았다.

 11일 전자기기 평가 커뮤니티인 플레이웨어즈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수도권 지하철역 460곳 중 409곳(88.9%)에서 광대역 LTE 또는 LTE-A 신호가 잡혔다. 나머지 51곳에서는 LTE 서비스로 접속됐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LTE-A를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8월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이후 9월부터 광대역LTE 서비스도 함께하고 있다.

 플레이웨어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전철역 460곳에서 이동통신 3사의 광대역 LTE와 LTE-A 접속 여부와 속도를 측정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평가에 활용한 스마트폰은 3사의 광대역 LTE 또는 LTE-A 서비스가 모두 가능한 갤럭시노트3·갤럭시S4였다.

 KT 스마트폰은 지하철역 460곳 중 335곳(73%)에서 광대역 LTE에 접속됐다. 나머지 역에서는 대부분 LTE로 연결됐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데이터 전송 속도 및 커버리지를 평가하는 벤치비의 평가에선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망이 경쟁사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며 “1.8㎓ 대역에서 기존 LTE망이 더 촘촘하게 구축돼 있어 광대역 LTE를 빠르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아직 수도권 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지하철에서도 LTE-A 신호만 잡혔다. 460곳 중 202곳(43.9%)에서 LTE-A에 연결됐고 나머지 역에선 LTE 서비스가 제공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2.6㎓ 대역을 통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경쟁사들의 광대역 LTE 주파수(35㎒)보다 넓은 40㎒ 폭이지만 여기엔 기지국과 중계기를 새로 깔아야 해 망 구축에 시간이 걸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도권 전역에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면 경쟁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LTE-A와 광대역LTE=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주파수집적기술(CA)을 활용해 하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 75Mbp s(다 운로드 기준)에서 최대 150Mbps까지 높이는 기술이다. 광대역 LTE는 폭이 두 배로 넓은 주파수를 확보해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LTE-A가 따로 떨어진 2차로 2개를 붙여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광대역 LTE는 도로를 아예 넓혀 4차로를 내는 셈이다. 올 8월 주파수 경매 이후 이통 3사 모두 광대역 LTE가 가능한 주파수대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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