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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안 잡은지 한달인데 … 허인회, 이글 잡고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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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허인회

주니어 국가대표 시절 23승, 투어프로 통산 1승(데뷔 첫해인 2008년 필로스 오픈). 그러나 프로 데뷔 후 6년 동안 한 번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허인회(26). 천재적인 샷 감각을 가졌지만 연습을 잘 하지 않는 투어 프로계의 이단아다.

 허인회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시즌 최종전인 J골프시리즈의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3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 2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허인회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2위 김태훈(28·8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전날 140야드의 ‘샷 이글’을 기록했던 허인회는 3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2온(258야드)에 성공한 뒤 12m 이글을 성공시켜 단독선두가 됐다. 그러나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허인회는 “전반 9홀을 끝내고 스코어보드를 보니 내가 1등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1등이라서 정신을 못 차리고 10번 홀에서 보기를, 13번 홀에서는 OB를 내 더블보기를 했다”고 머쓱해했다.

  허인회는 얼마 전 자동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허인회는 시간에 쫓겨 지난달 20일 한국오픈 이후 한 차례도 클럽을 잡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J골프가 1일 대회 4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제주=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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