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감 클릭] "MD가입 안 해" 직접 해명 나선 김관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16일 오전 9시4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오전 11시40분 기자실을 찾을 것이란 내용이었다. 국방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구축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부분이라는 의혹이 일자 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KAMD는 북한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막는 MD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분명히 미국 미사일방어 체계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이 SM-3(고고도 대공미사일)와 사드(THAAD·중고도 요격체계)를 구입할 계획이 있고, 이는 MD 가입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부인했다. 김 장관은 “SM-3, 사드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지도 않았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며 “우리는 L-SAM(장거리)·M-SAM(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을 2020~202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직접 나서 MD가입을 부인한 이유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문제가 MD 가입 문제와 맞물려 ‘빅딜설’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연기해 주는 대가로 한국이 MD에 가입한다는 게 빅딜설의 요체다. 김 장관은 이날 “빅딜설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방부 주변에선 MD 가입이나 빅딜설이 완전히 ‘꺼진 불’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관련기사
▶ 예행연습하면 뭐하나…'자질 논란' 불씨 지핀 윤진숙
▶ 김홍신 "'동문서답' 윤진숙, 박 대통령 망신줬다"
▶ 최경환"국회,국감서 甲인냥 행동"…'기업국감' 제동
▶ 반쪽 금감원…금융사만 살피고 개인투자자는 외면
▶ 인천공항공사 직원, 룸살롱 성접대 받은 의혹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