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사회공헌기금 100억 조성"

중앙일보

입력 2013.09.27 00:04

업데이트 2013.09.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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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블랙야크가 국내 아웃도어 업계로는 처음으로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강태선(64·사진) 블랙야크 회장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6일 재단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복지법인(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재단법인(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을 세운다고 밝혔다. 나눔재단은 23억원, 장학재단은 6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고, 매년 블랙야크의 이익 2%를 추가해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재단은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의 특성을 살려 부상 산악인과 산악인 유족 지원, 녹색환경 조성사업, 히말라야 인근 네팔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저소득층·장애인·여성근로자 지원 등도 하게 된다. 강 회장은 “그간 산악 활동과 히말라야 등반을 다니며 직접 사고도 당했고, 수많은 사고를 목격했다”며 “산악인 유자녀들의 어려움도 많이 들어 이들을 도와줄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한 “평소 생각은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하고 싶어 재단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히말라야 등반을 하면서 네팔 등 히말라야 인근 국가들의 어려움도 많이 봤다”며 “그간 브랜드의 이익을 추구했다면 이젠 이를 돌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본인 이름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책임감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태선 회장은 유럽 진출에 대해 “다음 달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3개국에 블랙야크 매장을 연다”며 “내년에는 유럽 전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웃도어 시장 포화 여부에 대해서는 “5년 전, 3년 전, 1년 전에도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그간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매출이 2010년 1200억원에서 2011년 3500억원, 지난해 5300억원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6700억원, 순이익 1300억원가량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적어도 26억원 정도의 기금을 사회공헌재단에 적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유럽에 이어 미국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1973년 강 회장이 ‘동진산악’으로 시작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선 매출기준 노스페이스·코오롱·K2에 이어 4위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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