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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관리원, 가짜 석유, 현장서 원스톱 판별해 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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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상 분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자동차연료 무상 분석 서비스가 운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 분석 서비스는 주유소 폭발 및 주택가 차량 화재 등 가짜 석유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가짜 석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정비업체에서 정비 과정 중 차량 이상 원인이 연료로 의심될 경우 시료를 채취해 석유관리원으로 보냈다. 시험 분석 결과를 정비업체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약 3~4일이 소요돼 단속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번의 경우는 현장에서 One-Stop으로 모든 과정이 진행돼 소비자가 현장에서 바로 가짜 석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석유관리원은 연료 분석 결과 가짜로 판정되는 경우 판매자 역추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석유관리원 단속반은 지난해 6개월간의 감시 끝에 경기도 화성시 소재 Y주유소가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해당 업소는 소비자 차량에서 가짜 경유가 확인돼 즉각 단속을 벌였지만 당시에 정상 경유를 팔고 있어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가짜 석유 판매가 의심되면 끈질긴 추적으로 반드시 잡아낸다는 석유관리원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역추적을 통한 가짜 석유 판매 주유소 적발률도 향상돼 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0회(902건 분석)를 실시하여 현장에서 12건의 이상 시료를 확인했으며 역추적 단속으로 가짜 경유 판매 주유소 5개 업소를 적발했다. 적발률은 16.7%로, 지난해 14.6%였던 것에 비해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적발 실적은 25% 향상됐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이상 시료는 경기도에서 2건, 전라도 6건, 경상도 1건, 충청도 3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역추적 적발 업소는 경북 구미시 1개 업소, 전남 광양시 3개 업소, 경기도 여주시 1개 업소로 총 5개 업소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주유소 등 석유사업자 수가 전국 25%를 차지하고 가짜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전국의 22%(2012년 기준)로 매우 높아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석유관리원은 경기도와 MOU를 체결해 양 기관이 합동으로 무상분석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서 총 1266건을 시험 분석해 16건의 이상 시료를 역추적한 결과 가짜 석유 판매 업소 6곳을 적발했다.

석유관리원은 자동차 연료 무상 분석 서비스가 국민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자 당초 월 1회 시행 계획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41회, 올해는 50%를 늘려 60회를 목표로 전국 순회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 20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가짜 석유를 주유한 자동차 실증시험에서 엔진부품 파손으로 시동이 꺼지는 등 그 위험성이 입증됐다. 가짜 석유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서비스 행사 당일, 역추적에 실패하더라도 단속을 피해 간헐적으로 가짜 석유를 판매하는 업소를 요주의 업소로 분류하고 꾸준히 감시해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무상 분석 서비스가 진행되는 일정과 장소는 석유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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