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성공단 외국인 투자유치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개성공단이 16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4월 3일 가동이 중단된 지 166일 만이다. 16일 개성공단 내 의류브랜드 ‘올포유’ 사업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시스]

개성공단에 투자하거나 입주할 외국기업과 상공인을 위한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가 다음 달 31일 열린다. 남북한은 16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공동관리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투자설명회는 공단 국제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투자를 권유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남북한은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 개소와 관련한 실무협의를 오는 24일 열기로 했다. 또 다음주 중에 통행·통신·통관(3통) 및 출입체류 분과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은 이날 입주기업 시운전을 시작으로 166일 만에 재가동에 돌입했다. 전체 123개 업체 중 90개 업체가 시험운전 형태로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북한 근로자 5만3000명 가운데 3만2000여 명이 출근했다. 17일에는 3만5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개성을 방문한 입주기업 임직원들은 북측 근로자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한층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빨리 조업을 재개해 가동을 멈춰 입은 손실을 만회하자고 얘기한 근로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녹색섬유 법인장 박용국(50)씨는 “빨리 정상가동이 돼서 북측 근로자들한테 초코파이도 주고 반년 동안 버텨준 회사 직원들한테도 보너스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종·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