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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사망 교통사고 75%가 운전자 부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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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유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안전운전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졸리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5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2012년) 추석 연휴에 사망자가 생긴 교통사고 162건 중 121건(74.7%)이 운전자 부주의(안전운전 불이행)로 일어났다.

공단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의 운전 부주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졸음운전이 36.7%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사용(20%) 등이 뒤를 이었다. 공단 측은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차량이 많아 DMB를 시청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 중에 DMB를 보는 것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조사 결과 운전 중 전방 주시를 태만히 할 때의 위험성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인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이면 면허정지, 0.1% 이상이면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교통안전공단 안전연구처 조준한 선임연구원은 “각종 기기를 사용하면서 2초 정도 전방 주시를 하지 못하면 시속 100㎞ 주행 기준으로 축구장 길이의 절반 정도(55m)를 눈감고 이동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자동차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공단은 연휴를 앞둔 16~17일 서울 강남구 율현동 강남검사소 등 전국 56개 자동차검사소에서 타이어 공기압과 냉각수, 각종 오일 등을 무료로 점검해 주는 서비스를 한다.

17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무료 점검을 하고 이동식 검사기로 자동차 정기검사(유료)도 실시한다. 공단은 홈페이지(www.ts2020.kr)에서 시·도별 교통안전 예보도 하고 있다. 날씨와 통행량, 도로 상황에 따른 위험성을 안전운전-주의-위험의 3단계로 표시한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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