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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어린이 맞춤형 통신 서비스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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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스마트폰 홈 화면에 필수 기능만 모아 고령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어르신용 서비스가 나온다. 초등학생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어린이용 서비스도 제공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는 이르면 이달부터 이런 기능을 담은 ‘세대별(실버&키드)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화면 터치와 앱 설치 등이 익숙지 않은 만 65세의 고령층을 위해 ‘어르신 전용모드’가 출시된다. 홈 화면에 전화·메시지·카메라·사진첩 등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만 모아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이콘과 글자 크기를 키워 보기 쉽게 하고, 터치 화면을 오래 누르는 어르신의 이용 특성에 맞춰 동작을 설정해 오작동을 줄였다. 위급상황이나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와 119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능도 포함했다.

 어르신 전용모드에 가입하게 되면 이용요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통사와 협의해 기존 ‘노인 특화 요금제’에 가족 등 특정인과의 통화요금을 10~30% 할인해 주는 혜택을 추가하고, 무료 데이터 제공량도 50~100메가바이트(MB)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일반폰(피처폰)을 선호하는 어르신을 위해 긴급호출 기능 등이 내장된 전용 피처폰도 연내 출시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시되는 ‘어린이 전용모드’는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시간, 사용 앱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할 수 있고 유해 사이트 차단 및 어린이 위치확인 기능도 포함됐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은 게임 중독보다 심각하지만 이를 막는 사용시간 관리나 유해물 차단 기능은 대부분 유료로 제공돼 왔다. 미래부는 이런 서비스를 무료(SK텔레콤·KT) 또는 대폭 할인된 금액(2000원→500원, LG유플러스)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어르신·어린이 전용 모드는 이달 중 SKT에서 우선 출시하고 KT와 LGU+도 올해 안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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