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선거 돌풍

중앙일보

입력 2013.09.05 00:20

업데이트 2013.09.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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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 달 반 전만 해도 지지율이 바닥권이던 후보가 이제는 차기 뉴욕시장으로 정주행할 기세다. 11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 빌 드 블라지오(52·사진) 얘기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3일 발표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 43%의 지지율을 얻었다. 2위 윌리엄 톰슨 전 뉴욕시 감사원장(20%)과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18%)을 크게 따돌렸다.

 드 블라지오 후보가 10일 열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0% 이상을 기록하면 결선투표(10월 1일 예정) 없이 11월 5일 본선으로 직행한다. 뉴욕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임을 감안하면 드 블라지오가 본선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을 뒤이을 가능성이 높다.

 드 블라지오 돌풍은 지난 7월 말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몰락에서 시작됐다. 그때까지 1·2위를 오가던 위너가 ‘섹스팅(외설문자 전송)’ 파문으로 추락한 뒤 그 지지표가 드 블라지오로 향했다. 흑인 아내를 둔 책임감 있는 백인 가장 이미지로 흑백에게서 고른 지지를 끌어냈다. 유아원 시설 확대를 위해 최상위층에 대한 증세를 주장하는 한편 논란이 된 경찰의 불심검문 정책에 반대함으로써 ‘민주당 내 야당’ 이미지를 굳힌 것도 강점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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