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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신한 직원 근무시간 줄여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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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화생명에 16년째 근무 중인 김은정(35·여)씨는 다음 달부터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를 착용한다. 기존 파란색과 구분해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표시하는 것이다. 2일엔 모성보호 안내서와 허리쿠션·태아앨범 등이 담긴 ‘맘스 패키지’ 세트도 받았다. 김씨는 “임신부를 특별히 챙겨주는 분위기 덕분에 저절로 의욕이 생긴다”고 흐뭇해했다.

 한화그룹이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도입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 같은 임신부, 난임(難姙)으로 힘들어 하는 사원 등이 대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 5월부터 여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임신·출산·육아 등 단계별로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업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를 수유하는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씩 모유를 짜내는 시간을 보장한다. 난임 직원에게는 시술비를 일부 지원하고 연간 최장 3개월까지 특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한다.

 이 같은 ‘여성 친화적 기업 만들기’는 김승연(61)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2010년 4월 미국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앞으로 여성 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화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임직원 3만3000여 명 중 3분인 1가량(1만1000명)이 여성이다. 여성 임원은 현재 10명이다.

 포스코도 이날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중 일부 시설의 리모델링이나 기자재 교체를 지원한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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