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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밴드

중앙일보

입력

상처 치료를 돕는 3세대 습윤밴드 ‘이지덤 밴드’.

가족 건강 지켜주는 밴드 잘 선택해야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사는 주부 김원경(35)씨는 3살 된 딸과 함께 약국에 방문했다. 약국 진열대에서 캐릭터 밴드를 본 아이가 밴드를 사달라고 조르자 큰 고민 없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밴드를 구입해 돌아왔다.

 어느 날 아이가 넘어져 약간의 상처가 생겼다.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밴드를 붙여달라는 아이의 말을 선뜻 들어주고 이틀 정도 붙이게 했다. 그런데 밴드의 접착제 부위가 닿았던 아이의 살이 빨갛게 부은 것을 보고 당장 밴드를 떼어냈다. 김씨는 “캐릭터 밴드의 강점인 방수 기능이 아이에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냉 찜질을 해줘도 가라앉질 않아 소아과에 가서 연고 약을 처방 받았다. 며칠 동안 바른 후에야 빨개진 피부가 진정됐다는 것.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조유경(24)씨는 피부가 흰 편이라 멍이나 조그만 상처가 생겨도 크게 보이는 편이다. 조씨는 지난 해 여름 계곡에 놀러 갔다가 크게 미끄러졌다. 무릎에 피가 나는 찰과 상을 입어 현장에서 소독약과 일회용 밴드로 응급처치를 했다. 진물 때문에 밴드가 상처 부위에서 밀려나 불편했지만 상처가 아무는 몇 주 동안 자주 교체하며 여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상처는 아물었다. 단, 상처 부위가 거뭇해져 보기 싫은 흔적을 남겼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상해를 입는다. 이 때 구급 상자에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밴드다. 외부유해 환경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밴드의 종류에 따라 피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고른 밴드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가족의 건강과 연결되는 것이어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밴드를 고를 때는 기능·편의성·가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을 선택해야 한다.
 

신체 곡선에 맞게 제작돼 잘 떨어지지 않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밴드의 종류는 다양하다. 신축성을 강조한 밴드, 접착력이 뛰어난 방수 밴드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이러한 밴드들은 1세대 밴드에서 진화한 것이다. 밴드의 진화를 살펴보면 현재 내가 사용하는 밴드의 기능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고른 것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1세대 밴드는 밴드와 상처를 보호해주는 거즈로 이루어진 일회용 반창고다. 상처를 보호하고 물이나 먼지, 세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갖췄다. 1900년대 초 미국 존슨 앤 존슨사에 다니던 어얼 딜슨씨가 개발한 밴드로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본 기능은 변함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디자인이 입혀지는 등의 변화만 있다.

 방부제나 접착제로 인한 2차 피부 트러블, 물에 닿거나 움직이면 쉽게 떨어지는 1세대 밴드의 단점은 2세대 밴드를 탄생하게 했다. 2세대 밴드는 신축성을 강조한 폴리우레탄 밴드, 물에 닿아도 잘 떨어지지 않는 형태의 밴드, 상처 개선 기능과 거즈가 있는 밴드 등이다.

 최근 출시된 3세대 프리미엄 밴드는 상처부위를 밀폐시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고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습윤드레싱’ 방법을 적용했다.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을 흡수하고 촉촉한 환경을 만들어 상처를 치유한다. 밴드 디자인은 신체 곡선에 맞게 제작됐다. 얇으면서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춰 피부색깔 변화로 인한 흉터를 최소화한다. 상처회복, 교체 횟수, 통증 등 모든 면에서 일반 밴드 보다 뛰어나다.

무취·무색소·무방부제 밴드도 출시

 1, 2세대의 건조밴드는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3세대 습윤밴드는 지난해 대비 약 33%의 시장 성장률을 보였다. 흉터에 예민하고 상처에 취약한 어린이와 여성을 중심으로 습윤드레싱 기능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습윤밴드도 초창기 모델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대웅제약의 송범희 PM은 “습윤밴드 초기 제품은 밴드를 잘라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가볍게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습윤밴드 중 엄마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큰 것은 대웅제약의 ‘이지덤 밴드’다. 이 밴드는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을 항균 물질로 자연소독해 외부로부터 세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습윤드레싱 대비 효과가 3배 이상 높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을 100%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상처 부위를 밀폐해 수분과 진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밴드 속은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무취·무색소·무방부제 밴드로 피부자극 지수는 0%다. 이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영국 알러지 협회 등 인증을 받았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 SPF50으로 상처 부위가 본래의 살색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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