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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말라위 찾는 ‘뉴스킨 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1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들이 뉴스킨이 제공한 영양식사 ‘바이타밀’을 들고 웃고 있다. 2 바이타밀을 먹고 있는 말라위 아이. 3 바이타밀이 제공되고 있는 ‘음텐데레 고아원’ 원아들이 봉사단을 환영하는 의미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일 뉴스킨 코리아 임직원과 회원들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올랐다. 글로벌 기업 뉴스킨 엔터프라이즈의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환원 프로그램인 ‘너리시 더 칠드런(Nourish the Children)’활동을 위해서였다. 뉴스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라위 국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회원·임직원, 매년 7월 봉사활동 펼쳐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에 따르면 기아와 영양부족으로 인해 6초당 어린이 1명씩 죽어가고 있으며, 전세계 8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배고픔에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너리시 더 칠드런(Nourish the Children)’은 이러한 전세계 어린이들의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스킨 엔터프라이즈가 2002년부터 진행해온 세계 기아 아동 구호운동이다. 매년 7월 뉴스킨 회원과 임직원들이 직접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는 지난 2009년 글로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말라위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회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 캠페인을 전개한지 불과 3년 만에 3만 끼니의 누적 바이타밀(뉴스킨이 영양실조로부터 어린이를 구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어린이 영양식)을 제공하면서 대한민국은 말라위에서 전세계 뉴스킨 회원사 중 가장 비중 있는 후원사로 거듭나게 됐다.

가족자립농업학교 교직원 기숙사 개관

열흘간 진행된 이번 말라위 나눔 활동에서 가장 큰 이슈는 말라위 음탈만자 마을의 가족자립농업학교(SAFI) 교직원 기숙사 개관식이었다. SAFI는 기본적인 농업 지식이 부족한 말라위 사람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뉴스킨이 설립한 기술교육 학교다. 뉴스킨은 2012년부터 SAFI구성원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습득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코리아 빌리지프로젝트’를 펼쳤고 작년 여학생 기숙사에 이어 두번째 결실로 교직원 기숙사를 개관하게 됐다.

뉴스킨의 말라위 자원봉사 활동은 ‘말라위의 정주영’으로 평가 받는 나폴레옹 좀베(54)와의 만남을 통해 시작됐다. 현재 나폴레옹 좀베는 말라위 므탈리만자 마을의 촌장으로, 뉴스킨 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말라위 국민들의 경제적 자립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07년 ‘가족 자립을 위한 농업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농업 기술을 가르치면서 자립을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 학교에서 배웠던 기술을 마을 주민들에게 가르치면서 농업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는 식량과 물품을 공급받는 수동적인 방식으로는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너리시 더 칠드런 운동’에 주목했다. 좀베는 뉴스킨 경영진에게 편지를 통해 너리시더 칠드런에 부합하는 자신의 구상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뉴스킨은 직접 말라위를 방문해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농업학교 지원과 고아원 후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바이타밀 공장을 건립해 원재료 공급·생산·제품 배송 과정 등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됐다. 단순한 구호활동에서 벗어나 자력갱생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면서 국민들의 경제적 자립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국민 스스로 가난 떨칠 수 있도록

봉사대원들은 바이타밀을 배급하고 현지 공장에 직접 방문해 바이타밀이 제조·유통되는 전 공정을 볼 수 있는 투어에도 참여한다.

매년 지속되는 뉴스킨의 말라위 방문에 대해 칼리스타 무타리카 말라위 전 대통령 영부인은 “지금 말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감히 기적이란 표현을 쓰고 싶다”면서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나 가난을 떨칠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 준 뉴스킨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스킨 관계자는 “말라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도 기아로 고통 받는 아이가 없도록 뉴스킨은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뜻 깊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뉴스킨"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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