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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닉슨 공동성명 전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리처드·닉슨」미합중국 대통령 각하의 초청으로 박정희대한민국대통령 각하와 동영부인은 1969년 8월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양국대통령의 회담은 한·미 양국사이의 밀접하고 장기간 존속한 관계를 반영하는 화기에 차고, 정중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양국대통령은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의 국력이 증강되고 번영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것이 현저한 새로운 시대가 「아시아」에 전개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들은 이들 나라가 자신이 안전은 물론 아주·태평양지역 전체의 안전에 점점더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들은 또한 이지역내에 현존하는 아주·태평양지역협력기구와 조직을 강화시키는 것이 소망스럽다는 데 합의했다.
박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한 북괴의 계속적인 침략행위에 관하여 설명했다.
양국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과 주한 미군이 계속 강력한 경계태세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또 양국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무력공격에 대응할 양국정부의 굳은 결의를 재확인했다.
박대통령과 「닉슨」대통령은 새로 편성된 향토예비군이 한국의 안전과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주목했다. 양국대통령은 이 향토예비군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양국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에 있어서의 긴장의 요인을 감소시킨 장기적 노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양국대통령은 원남에서 명예스럽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연합군은 계속 힘을 써야 한다는 데에 합의하였고, 외부의 간섭이나 위협없이 자신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월남국민의 권리를 재확인했다. 박대통령은 1969년 5월14일 「닉슨」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에 대하여 찬의를 표명했다. 「닉슨」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용감한 군인들이 월남에서 다하고 있는 공헌에 대하여 박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였으며, 미국이 월남사태에 관하여 대한민국을 비롯한 기타 연합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의할 것에 동의했다.
박대통령은 미국이 전시나 평시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독립, 자유경제재건을 위하여 다한바있는 일관된 노력에 대하여 한국국민의 사의를 표명했다. 박대통령은 「닉슨」대통령에게 인류역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달에 첫발을 디디게 한 「아폴로」11호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한국민의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이와같은 업적이 만인이 영구적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수 있는 세계를 실현시키려는 모든 국가의 공동노력에 한층더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국제무역을 증진시키고 보다높은 수준의 경제발전을 달성하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에 대하여 대한민국정부와 계속 협력할 의도가 있음을 피력했다.
「닉슨」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과학과 공업의 가일층 발전을 위하여 미국정부는 한국에 대한 기술협력을 계속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확인했다.
양국대통령은 미국의 대한 민간투자와 양국의 기업간의 합작투자가 상호간에 이로운 것임을 확인했다.
양국대통령은 양국정부가 첫 번에는 한국전쟁에서, 그리고 현재는 월남전에서 다져진 양국간의 깊은 우의를 유지하여감에 있어서 양국정부간의 관계를 특징지었던 긴밀한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하여 나아갈 것을 상호 다짐했다.
박대통령은 그의 방문기간중 그와 그의일행에게 베풀어진 정중한 대우와 따뜻한 환영에 대하여 「닉슨」대통령, 미국정부 및 「샌프란시스코」시장과 시민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시했다. 박대통령은 「닉슨」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문토록 정중히 초청했다. 「닉슨」대통령은 이 초청을 기꺼이 수락했다. 그들은 이 방한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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