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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냉동 컨테이너선 3척 수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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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냉동·냉장 전용 컨테이너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1위 청과 업체인 ‘돌(Dole)’로부터 770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냉동 컨테이너선 3척을 1억6500만 달러(약 1870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돌 본사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마이클 카터 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7m로,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5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을 신선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모든 컨테이너에 수냉식 냉동·냉장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2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일반 컨테이너선이 척당 4200만 달러 수준인데 이보다 크기가 작은 770FEU급 냉동 컨테이너선은 5500만 달러가 넘는 고부가 선박”이라며 “돌이 보유한 냉동 운반선 15척이 모두 20년 이상 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55척 등 총 75척, 25억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32억 달러)의 79%를 달성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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