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게릴라전을 선제하라|대형함정으로 북괴소형쾌속정소탕은 벼룩 잡는데 도끼격|적 앞지를 PGM 도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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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괴의 해상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소형쾌속정에 의한 해상방위강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해군의 전술담당자는 북괴가 소형쾌속정으로 무장간첩을 침투시켜 「해상게릴라」전을시도하면 우리도 소형쾌속정으로 이를 잡아야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해상방어는 구축함등정규전의 대형장비위주로 되어있어 민첩 기민하게 출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알려진 북괴의 해군주력은 총1만1천여t. 전체 톤수를 볼 때 우리해군력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북괴는 적어도 잠수함l척을 비롯, 어뢰정20여 척, 구잠정15척 이상, 소해정30여 척을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쾌속정인 무장 「정크」 70여 척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물론 북괴의 해군주력은 동해와 서해가 단절된 상태에서 연안경비 중 주임무로 하는 기 본방위력을 갖고있다. 그러나 그들은 대남침투공작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이같이 완전무장한소형쾌속정을 다량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흑산도에서 우리 육·해·공군의 입체작전으로 격침된 북괴간첩 무장선은 이들 쾌속정의 하나이며 지난 8일 동해안 북평앞바다에 나타나 82mm무반동총을 발포하여 일가족5명을 희생시킨 이른바 간첩모선 (모선)도 이들 쾌속정인 무장 「정크」였다.
해안에 「레이다」 기지를 증설하고 함정에 장비 된「레이다」를 대폭 개선하여 현재 드러나고 있는 탐지상의 공백을 메우는 문제가 급한 당면과제로 군 당국자는 보고있다.
둘째는 북괴의 무장간첩선을 압도할 소형쾌속경비정의 확보문제.
우리해군력의 주축을 이루는 구축함급 대형함정들은 해전에서나 대해안함포사격, 대잠수함전에서나 위용을 떨칠지 모르나 간첩을 심고 야음을 이용, 침투하는 빠른 간첩선에 대해서는 부적합하다는 것.
우리해군이 갖고있는 WPB나 FB등 근해연안작전을 위한 소형함정들은 무장과 속력이 중무장한 북괴쾌속정을 능가 못하고 있고 너무 작아 파고 높은 해상경비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있다.
제2차 한-미 국방각료회담 후 미국이 소형경비함정과 「레이다」를 제공할 뜻을 공식으로 표명하고있어 곧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방관계당국은 말하고 있다.
해군당국이 요청한 쾌속정은 PGM경비함정으로 알려졌다. PGM은 속력과 인력이 북괴의 무장쾌속정을 훨씬 능가하는 최근에 개발된 함정 시속 40노트∼50노트의 속력을 가진 PGM은 강력한 화력「미사일」도 장치될 수 있는 2백30t의 현대식 소형경비정이라는 것. 1척에5백만 「달러」이상 하는 PGM경비정은 미국이 개발한 가장 작은 소형함이다.
또 군당국은 연안에 침투한 북괴무장간첩선과 맞설 수 있는 PT형 쾌속정 도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쾌속정들은 40노트 이장의 시속을 가진 새로운 조선기술로 건조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PT10은 시속 40노트에 약 70t정도. 값은 롬1백30만 「달러」 (약3억9천만원).
해군당국은 이 같은 전투쾌속정의 국내건립가능성을 검토하고있으나 기술·자료면에서 뒤지고있어 일차적인 매입을 통해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립할 경우 「엔진」과 특수자재를 도입해도 3분의 1가량 값을 절약할 수 있어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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