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제기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28호 25면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단편으로 엮은 옴니버스식 구성의 연극. ‘갈매기’‘벚꽃동산’ 등 체홉의 원작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가장 쉽고 재미있는 고전’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은 극단 맨씨어터와 연출 오경택,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다시 뭉쳤다. 체홉이 쓴 총 10편의 단막극 중 ‘백조의 노래’‘곰’‘청혼’‘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와 단편 ‘불행’ 등 5편을 한 무대에 묶었다.

옴니버스 연극 ‘14人(in) 체홉’ 6월 18일~7월 7일, 서울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 문의 02-766-6007

일상적이고 사소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일상의 슬픈 희극성’과 ‘눈물을 통한 웃음’을 극대화함으로써 우리의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객석의 일부를 과감히 포기하고 무대 위에 분장실을 그대로 노출한 점이 특이하다. 관객들에게 배우가 역할로 전이되는 과정을 지켜보게 함으로써 삶과 연극,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체홉이 전하고자 했던 삶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배우 박정자를 비롯해 최용민·김태훈·박호산·우현주, 뮤지컬 스타 전미도까지 좀처럼 한 무대에 모이기 힘든 14명의 배우가 의기투합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