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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직 고사… 감독 선임 난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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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유력했던 홍명보(43)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거절의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0일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끝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거부한다면 협회의 새 감독 선임 작업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협회는 19일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최강희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곧바로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회의 결과 협회는 4명의 후보를 정했다. 그 중 한 명이 홍명보 감독이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취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대표팀 감독직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그가 협회 발표 후에도 감독직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고사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월드컵까지 준비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장기 계획을 세워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을 원한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쾌거도 2009년부터 세운 홍명보 감독의 장기 계획의 결과물이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감독직 고사로 귀국 일정은 미뤄질 수도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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