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 창작에 대하여 (가오싱젠 지음, 박주은 옮김, 돌베개, 439쪽, 2만원)=중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털어놓은 창작의 도(道). 자신만의 독자적 시선과 재능, 정신이 살아있는 느낌과 표현으로 무장한 진정성을 예술가가 견지해야 할 도덕이라고 말한다.
경제·경영
●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지음, 푸른숲, 288쪽, 1만3800원)=심리 치유 전문가인 저자가 30대 여성 4명과 진행한 집단 상담 보고서. 상담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뒤 그간 덮어왔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 당신만 몰랐던 국제금융 이야기 (이성한 지음, 21세기북스, 408쪽, 1만8000원)=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과 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일했던 저자가 국제금융시장과 씨름하며 쌓은 경험과 정보를 묶었다. 현장감 넘치는 국제금융 지식과 금융 플레이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한다.
● 도요타 끝나지 않는 도전 (아사히 신문사 지음, 김태진 옮김, 중앙북스, 308쪽, 1만4000원)=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도요타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대규모 리콜을 이겨내고 판매이익 1조 엔을 달성하며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생을 이끈 아키오 사장의 혁신 자세와 현장 사람들의 육성을 3년 동안 취재했다.
과학·실용
●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유영규 지음, 알마, 260쪽, 1만6500원)=‘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된 36편 강력범 사례 리포트의 내용을 다듬었다. ‘만삭 아내 살인사건’ ‘독극물 막걸리 사건’ 등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린 사건을 되짚어본다. 한국 사회의 안전 문제도 고민해본다.
문학·예술
● 우리 시대 영화 장인 (주성철 엮음, 열화당, 228쪽, 1만5000원)=배우나 감독에 가려져 있지만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일궈낸 주역이라 할 수 있는 기술 스태프 8명의 열전. 기술을 미학으로 끌어올린 영화인을 만났다.
● 예술철학 (시릴 모라나·에릭 우댕 지음, 한의정 옮김, 미술문화, 268쪽, 1만8000원)=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지난 3000년 서구사상을 지배해온 대표 철학자와 미학자 12명의 예술과 미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세계와 인간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되돌아보게 하는 예술의 다양함을 한눈에 꿰뚫어보게 해준다.
● 노름마치 (진옥섭 지음, 문학동네, 436쪽, 1만5000원)=사라져가는 진짜배기 전통예술의 지킴이로 살아온 저자가 걸쭉한 입담으로 풀어놓은 명인 18명의 걸판진 굿판. 명인들의 삶과 예술을 세상과 소통시켰던 현장을 중계한다. 2007년 초판을 손본 증보판이다.
● 일곱 번째 아들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까멜레옹, 316쪽, 1만2800원)=최고의 유령 사냥꾼인 존 그레고리와 그의 제자가 되는 소년 토머스, 마녀 집안에서 태어나 마녀로 키워진 신비한 소녀 앨리스가 암흑 세력과 펼치는 숨 막히는 대결을 그려낸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실화와 민담·창작이 결합한 이 소설은 『반지의 제왕』과『해리 포터』를 잇는 영국 판타지의 대표작이란 평을 얻었다. 벤 반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