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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수 '해와 달'의 아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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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산과 물이 어우러진 남이섬. 그곳에선 부부가수 ‘해와 달’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 근심 걱정 하나 없어 보이는 홍기성(57)·박성희(54) 부부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다. 바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들 홍정빈(20)군이다. KBS1 ‘인간극장’ 4일 오전 7시 50분 방송.

 키 183㎝의 홍군은 스무 살 청년이지만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어린 아이다. 정빈이가 네 살 되던 해 의료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입게 된 게 엄마는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던 성희씨. 이를 보다 못한 기성씨는 마음의 병이 깊어진 성희씨를 데리고 장애인을 돕기 위한 무료 자선공연을 시작했다.

 자활꿈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빈이는 점점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한다. 석 달 만에 부부의 품으로 돌아온 아들 정빈이는 늘 불안해하고 알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 정빈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는 엄마 성희씨와 언젠가 홀로 세상에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며 엄격하게 교육하는 아빠 기성씨. 부부는 생각 차이로 종종 부딪치곤 하는데….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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