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레이건 여전히 사랑해요"

중앙일보

입력 2003.02.07 18:25

업데이트 2003.02.08 08:36

지면보기

종합 15면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한다'.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고, 백악관을 떠난 지 15년이 됐음에도 6일(현지시간) 92세 생일을 맞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미 전역에 넘쳐흘렀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으론 최고령인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북부 벨에어 자택에서 부인 낸시 여사 등 가족과 조촐한 생일 축하 자리를 가졌다.

1994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신체의 기능이 거의 마비된 그가 올해도 다시 생일을 맞을 수 있었다는 데 대해 미국인들은 가족 못지않게 기뻐했다.

그의 집으론 수천통의 축하 편지.화환이 답지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의 레이건 기념 도서관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존 G 로랜드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날 "올해부터 6일을 '레이건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이건의 출생지인 일리노이주에서는 모든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월간 '에스콰이어'지는 지난달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인' 1위에 레이건 전 대통령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 조사에서 2,3위에 올랐다.

정용환 기자 <good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