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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마지막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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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이명박정부의 야심작이던 ‘보금자리주택’이 퇴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에 나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지구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하지 않고 이미 정해진 지구에 지을 주택을 임대 위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실상 마지막 보금자리 분양주택(소유권 이전 주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물량이 1만여 가구다.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서다. 이 중 4000여 가구는 위례 등 강남권에서 분양된다.

 이들 주택의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 같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 불렸다. 가격이 대개 주변 시세의 50~80% 수준이었다. 서울 강남지구의 분양가는 인근 주택 가격의 절반 정도인 3.3㎡당 924만~1056만원이었다. 그래서 보금자리주택 분양 때마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2011년 12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1순위에서 최고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올해 분양되는 보금자리주택의 희소가치가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청약저축이나 청약종합저축 통장을 가진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에 따라 계약 후 4~8년간 팔지 못한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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