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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들에 의료봉사활동 건강검진 하고 물리치료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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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사회봉사센터는 24일 아우내 은빛복지관에서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백석대]

“그동안 농사일이 바빠 아파도 병원 한번 제대로 못 가셨죠? 이번 기회에 진료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 강종성) 사회봉사센터가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양 대학 사회봉사센터는 24일 천안시 병천면 소재 아우내 은빛복지관에서 지역 노인 350여 명을 초청해 ‘건강·행복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양 대학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의료시설이 열악한 천안 인근지역의 농촌지역을 방문,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사랑과 나눔의 기독교정신을 실천하고 경험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교수와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농촌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잖아요.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바쁜 농번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일부 어르신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다리가 아프고 저려도 농사일에 쫓겨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석대와 백석문화대에서는 이처럼 아픔을 참고 힘든 농사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가는 모습을 보니 절로 힘이 납니다.”

 양 대학 사회봉사센터는 이날 물리치료, 간호학과, 스포츠 과학부, 안경광학과 치위생과 등 교수진과 재학생 등 12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해 각종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특히 구강검진, 혈압 및 혈당체크, 안구검진 등 기본 검사부터 노인들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물리치료 및 스포츠 마사지 등 개개인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대학 내 평생교육원에서는 사진을 지도하고 있는 강사가 행사에 직접 참여해 노인들의 장수 사진을 찍어 주는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 관계자는 “양 대학은 지난 8년간 지역 노인들을 초청하는 ‘어르신 잔치’를 진행해 왔다. 매 행사 때마다 지역 노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의료봉사를 더욱더 심도 있게 진행하기 위해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 대학 보건계열을 중심으로 봉사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봉사단을 구성해 더 효과적인 의료 지원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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