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탈출·지진 대피훈련해보고 장인이 만든 방짜 징·그릇 구경

중앙일보

입력 2013.05.28 03:30

업데이트 2013.05.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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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학동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박물관.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인 이봉주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짜 그릇을 감상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시 동구 용수동 시민안전테마파크. 동화사에서 서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안전체험시설이다. 이는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로 192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2008년 12월 건립됐다.

이곳에선 지하철 안전, 지진, 산악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안전전시관에 들어가면 참사 직후의 생생한 영상이 나온다. 리프트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당시 불에 탄 1079호 전동차가 전시돼 있다. 옆에는 실제 전동차가 있고 안에 들어가면 불이 꺼지고 비상구를 따라 탈출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지진이 날 경우 대피훈련과 급류로 물이 불어난 계곡의 축소 모형을 그물다리로 건너는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있다.

팔공산 주변에는 체험형 시설도 많다.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동구 중대동에는 자연염색박물관이 있다. 공산파출소 옆 골목길을 따라 200여m 들어가니 기다란 한옥이 나타났다. 식물·광물·한약재 등에서 추출한 다양한 자연염색 염료가 눈길을 끈다. 각종 공예작품과 염색 도구도 관람할 수 있다. 대학 교수 출신으로 한국자연염색공예디자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지희(74) 관장이 세웠다. 예약(053-981-4330)하면 자연염색으로 자신만의 손수건 등 생활용품이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동구 미대동 구암팜스테이 마을은 관광객이 두부·인절미 등 음식을 만들고 장승·솟대·문패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지게지기·새끼꼬기·과일따기·미꾸라지잡기 등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구암팜스테이마을에서 동화사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방짜유기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전국 유일의 전문 방짜유기박물관이다. 2007년 문을 연 박물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유기장)인 이봉주(87)씨가 평생 제작하고 수집한 방짜유기 275종 1489종이 소장돼 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리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방짜는 구리와 주석을 78대 22로 섞은 뒤 불에 달구며 두드려 만드는 기법이다. 주로 그릇이나 징·꽹과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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