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처음 방문한 손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이 거실이다. 거실의 바닥재가 오래되면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층간 소음에도 취약할 수 있다. 14년 만에 마루를 뜯어 재시공한 가족에게서 친환경 PVC 바닥재의 장점을 들었다.
5월의 어느 날, 서울 송파2동에 있는 한 아파트를 찾았다. 환한 얼굴의 주부와 남학생이 기자를 반긴다. 분명 밖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내부는 새집 같다. 거실에서부터 공부방·안방에 걸쳐 깔려 있는 새 바닥재 덕분이다. 자연스러운 연갈색의 색조를 띤 바닥재는 집 전체에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시공하기 전에는 은근히 걱정을 했어요. 마루 군데군데가 붕 떠 있어서 청소하기도 불편했는데 이런 집안 분위기와 바닥재가 잘 어울릴지 의문이었거든요.” 이 집 안주인 우성미(51)씨는 얼마 전 중앙일보와 LG하우시스가 진행한 ‘소리잠 바닥재 무료 시공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됐다. 그는 오래된 마루를 바꾸기 위해 평소 스스로 바닥재 관련 공부를 했다. 몇 년 전부터 바닥재를 교체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그는 당첨 소식이 정말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 시공팀이 우씨의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 바닥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마루 곳곳이 주름져 있었고 매끄럽지 못했다. 주부인 우씨가 이런 마루 때문에 느꼈던 가장 큰 불편은 청소할 때였다.
청소기를 돌릴 때 튀어나온 마루 때문에 기계가 걸리기 일쑤였고, 걸레로 바닥을 닦을 때 역시 딱딱한 질감에 무릎이 아팠다. 일부러 푹신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만 했다. 간혹 실수로 바닥에 음식물을 쏟거나 키우는 강아지가 배설을 할 때면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아 고민이었다. 강아지가 소파에서 뛰어내릴 때마다 딱딱한 바닥에 다칠까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다.
층간 소음 역시 큰 문제였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이 집 안에서 걸을 때마다 ‘쿵쿵’하는 소리가 아래층으로 울리는 상황이었다. 피아노를 치기 위해 무거운 의자를 끌어서 옮길 때 나는 소리도 신경이 쓰였다. 아래층에 사는 이웃이 올라와 조용히 해달라고 항의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결국 바닥재를 교체하기 위해 알아보니 온돌마루와 강화마루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강화마루는 물을 흘리거나 할 경우 자칫 기존 마루처럼 들뜰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온돌마루는 가격이 비싸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독자 시공 이벤트에 당첨돼 친환경 PVC 바닥재로 교체하게 됐어요. 장판이라고 해서 조금 우려했는데 막상 바꾸고 보니 온돌마루 느낌이 나며 고급스러워서 좋았죠.” 원목 느낌을 주는 ‘소리잠 Oak’로 선택해 시공한 후 우씨는 확 달라진 집안 분위기를 첫번째 장점으로 꼽았다.
소음 30% 이상 줄고 얼룩 잘 지워져
바닥재를 교체한 후 달라진 점은 또 있다. 청소를 할 때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청소기가 거침없이 밀리고, 걸레로 바닥을 닦을 때도 푹신한 느낌 덕분에 무릎에 부담이 없고 편해서 이제는 청소를 하는 것이 즐거워졌어요.” 단지 새 바닥재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소리잠 바닥재의 특성상 바닥에서 쿠션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바닥에 음식을 쏟아도 예전과는 다르게 금방 닦여 청소가 수월해졌다.
특히 4.5㎜ 두께의 고탄성 구조가 적용된 바닥재는 인체에 최적화된 쿠션감 덕분에 일반 마루와는 달리 좋은 보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청소를 할때도 무릎과 발이 편안해져 관절에 주는 무리를 줄일 수도 있다. 한 번 걸을 때 맨바닥 대비 약 17㎏의 하중 부담을 줄여주는 특징도 있어 예전에 신던 슬리퍼를 더 이상 신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두번째 장점이었다.
무엇보다 층간 소음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 것이 우씨가 꼽은 가장 큰 변화다. “아이들이 무심코 세게 발을 딛거나, 피아노 의자를 끌 때 나는 소리가 크게 작아졌어요. 아래층에서 항의하러 올라오는 일도 없어졌고요.” 그는 층간 소음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덕분에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고 한다.
실제 소리잠은 일반 콘크리트 구조의 바닥에서 나는 소음을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을 도와준다. 더 이상 층간 소음 걱정에 골치를 썩일 일도 줄어들고, 강아지가 다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우씨는 앞으로도 바닥재를 교체할 일이 생긴다면 층간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바닥재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층간 소음과 안전사고 예방, 인테리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제는 집에 들어올 때마다 즐거워요. 남편과 아이들도 새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좋아한답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진원">글=김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