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림픽 17차례 우승 … 70년대엔 메달리스트 카퍼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1977년 제2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첫 우승 뒤 선수단 개선 카퍼레이드 장면. [중앙포토]

“기능한국 3연패의 장거(壯擧)” “기능한국 세계에 과시” “기능올림픽 4연패의 의미”“우리 기능의 5연패 위업”….

 1970~80년대 우리 국민들이 2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접했던 신문 헤드라인들이다. 우리나라가 첫 우승을 차지한 1977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기능올림픽은 사실상 한국의 독무대였다. ‘9연패 위업’이나 ‘19개 대회 중 17개 대회 우승’ 등의 수치는 경이로울 정도다. 국제기능올림픽은 47년 스페인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근로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개최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54년 국제조직위원회가 설립돼 본격적인 국제경기로 발전했고 7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6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6회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참가 인원이 9명에 불과했지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종합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77년 첫 우승 이후부터 우리나라는 91년 31회 대회까지 9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초유의 성적을 올렸다. 금의환향하는 메달리스트들을 위해 공항에서 도심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을 비롯해 환영행사는 국가적 규모로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93년 대만에서 열린 32회 대회에서 2위로 밀려나면서 10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바로 그다음 대회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77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총 19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단 2번을 제외한 17번을 우승했다. 이번 독일 대회에도 39개 종목에 4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8번째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