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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뒤에서 헌신하는 어머니에 주목… 발상 바꿨더니 감동 더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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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강수연 한국P&G 마케팅 상무가 ‘땡큐맘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P&G]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어머니 이애자씨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현지에서 아들의 올림픽 경기를 관람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TV로 응원했던 그였다. 아들의 해외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은 ‘땡큐맘 캠페인’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 이 선수는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은 기업에 중요한 마케팅 기회다. 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 선수들을 모델로 삼는다. 하지만 P&G 그룹은 색다른 발상을 했다. 선수뿐 아니라 그들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어머니에게 주목하기로 한 것이다. ‘땡큐맘 캠페인’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강수연 P&G 마케팅 상무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를 조명하는 게 훨씬 솔직한 감동을 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스타 선수 대신 알려지지 않은 어머니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P&G 그룹은 175년 역사를 지닌 세계 1위의 생활용품 제조업체다. 제품을 만들 때면 항상 여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매일매일 살림을 꾸려나가는 어머니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이들의 생활을 더 좋게 만들자는 철학에 따라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했나.

 “우선 올림픽에 주목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P&G 그룹의 가치와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올림픽 정신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시작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었다. ‘선수들도 그들의 엄마에겐 아들·딸일 뿐이다’라는 모토도 내세웠다. 지난해 런던올림픽부터는 전 세계 지부에서 동시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어머니가 있다면.

 “아무래도 이용대 선수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집안 사정이 힘들어져 아들을 지원하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에겐 이런 얘길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선수도 그런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어머니의 희생이 동기 부여가 돼 더욱 열심히 운동했다고 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두 손 모아 응원하는 모습은 그 어떤 경기 장면보다 감동적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앙일보·JTBC와 땡큐맘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하도록 하고 있다. 참가자들 어머니의 소원도 들어준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어머니’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펼쳐갈 예정이다.”

이상화 기자

 ◆‘땡큐맘 시리즈’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에 따라 기획된 캠페인으로, 중앙일보·JTBC와 한국P&G가 함께했습니다. 지난달 6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에서 탤런트 이의정·이윤지, 성우 성병숙, 가수 김태원 등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잔잔하면서도 진솔하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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