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삼송·판교…'계획도시' 공공택지 분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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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기자]
공공택지 주택은 경기침체로 인기가 과거에 비해 다소 시들었지만 그래도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수도권 공공택지는 서울을 떠나지 않고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찾으려는 수요자들에게 새로운 베드타운 역할을 제공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4·1부동종합대책(전용 85㎡·6억원 이하 주택 구입 때 취득세·양도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의 혜택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앞당겨 내놓고 있어 수요자 입장에선 내 집 마련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올해 전국 공공택지 물량은 수도권에선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위례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 6500여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지방에선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각각 중심으로 공급되며 혁신도시에선 1만9552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송도, 국제교육의 중심지로 떠올라

이들 공공택지 가운데 송도국제도시는 편의·교통·미래가치를 두루 갖춘 곳인데다 교육환경을 주택 선택기준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들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곳이다.

국내외 유명 대학 한국캠퍼스와 초중고 국제학교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외국 교육기관인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개교했으며 이어 포스코교육재단의 자율형사립고도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뉴욕주립대 석박사·학부과정이 개설됐으며, 뉴욕FIT·조지메이슨대·켄트대·유타대등이 추가 개교할 계획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엔 지난 3월부터 신입생의 절반인 21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곳에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1138가구로 구성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는 4.1부동산대책 발표 후 송도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다. 외국인 임대용 67가구를 제외한 107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706가구에 이른다.

편의시설도 이미 모습을 갖췄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05년 ‘송도 컨벤시아’와 ‘더샵 퍼스트월드’를 선보이고 2010년 서울 사옥을 송도로 이전한 데 이어 커낼워크, 센트럴파크 I, II몰, 퍼스트월드 등 16만7900㎡ 규모의 상업시설을 완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90% 입점을 마친 ‘센트럴파크Ⅰ몰’과 최근 분양을 시작한 ‘센트럴파크 Ⅱ몰’이 쇼핑메카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까이에 41만㎡ 규모의 센트럴공원과 미국 프로골프 PGA 챔피언스투어를 2년간 개최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도 있어 부족하지 않은 휴식과 레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인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조감도

삼송, 우남퍼스트빌 960만원대 분양가 내걸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는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을 내건 정부 정책에 따라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서울 서북부지역에 조성된 수도권 국민임대주택단지다. 은평뉴타운에 인접한 데다 택지지구로 개발돼 기반시설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는 곳이다.

삼송지구는 ‘삼송~은평뉴타운~지축’으로 이어지는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 주택단지 트라이앵글의 중심축을 이룬다. 원흥보금자리지구까지 합하면 4대 지구가 경기 북부지역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삼송지구는 북한산이 병풍을 두르고 있고 중심에 창릉천과 곡릉천이 흐른다.

창릉천 남쪽엔 디지털 미디어 전문교육·관리 서비스 센터와 R&D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여건은 제2자유로, 방화대교를 연결하는 원흥~강매간 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등이 신설·확장되고 있다.

이 곳에 우남건설이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선보이며 '3.3㎡당 평균 96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걸었다. 특히 84㎡A 타입은 최저 850만원대에 공급한다. 주변 아파트의 분양가(1100만~1200만원대)보다 낮아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27층, 7개동, 전용 64~121㎡, 총 611가구다. 인기를 끌고 있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85㎡ 초과 중대형은 복층형 테라스하우스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모든 면적대가 기본적으로 4∼4.5베이로 적용돼 전용면적의 최소 50%를 서비스 면적으로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현관 등 비거주공간 면적을 최소화하고 매립형 수납공간 등으로 방과 거실 면적을 넓혀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신원초·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것도 장점이다. 이 옆에 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고양시로부터 3.3㎡당 1258만원으로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2~3억원대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 조건에 맞췄다”며 “테라스하우스와 고급 펜트하우스 가격도 6억원 이하로 공급해 양도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 버스로 광화문·종로로 30분 안에 들어설 수 있다"며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공사가 완공되면 연신내역에서 환승해 강남까지 접근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도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 조감도

판교, IT기업들 입주 배후수요 풍부

최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분양시장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판교 알파돔시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사며 롯데건설·두산건설·GS건설·SK건설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형태다.

이 곳의 C2-2블록은 지하 3~지상 19층, 전용 96~203㎡ 총 417가구로, C2-3블록은 지하 3~지상 20층, 96~203㎡ 총 514가구로 조성된다. 책 테마파크가 이웃해 있어 책 모양의 연못과 명상공간, 책을 읽으며 쉬는 책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다.

교통여건은 신분당선 판교역이 단지 앞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등이 지난다.

알파돔시티 사업은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으로 분리돼 진행된다. 당초 경기도 성남시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 13만7494㎡에 주거·업무·숙박·상업·문화시설을 한번에 짓기로 했다가 1·2단계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사업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현대백화점 등이 중심이 되는 1단계 사업과 한류 엔터테인먼트 단지 등 문화·상업 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백화점·영화관·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다.

알파돔시티의 주상복합 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이 이달 말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2개 블록에서 417가구, 514가구다. 전용 96~203㎡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공엔 롯데건설·두산건설·GS건설·SK건설이 참여한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양도세 한시 면제와 중대형의 가점제 폐지 계획 분위기에 힘입어 수요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등 외국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러고 말했다.

☞공공택지=국가·토지주택공사·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개발하는 택지. 택지 유형은 ▶국민주택건설이나 대지조성사업으로 개발하는 택지 ▶택지개발촉진법의 택지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택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의 산업단지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택지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국민임대주택단지조성사업에서 공공사업으로 개발·조성되는 공동주택 건설용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공택지에 지어 분양하는 주택은 원가연동제·분양가상한제 등의 적용을 받는다.

5~6월 분양 예정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지역

이름

건설사

면적m²

총가구

분양문의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고양삼송우남퍼스트빌

우남건설

64~121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