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은행, 아·태 무역금융 절반 잠식

중앙일보

입력 2013.05.14 00:23

업데이트 2013.05.1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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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금융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은행은 아·태 지역(일본 제외) 무역금융(Trade Financing)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 가고 있다. 2011년 초 13%에서 지난해 초 32%까지 늘더니, 올해는 5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전 세계 무역금융 시장의 6.9%를 차지, 세계 1위의 무역금융 은행으로 부상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각각 6, 7위다.

 이는 기존 강자이던 유럽은행들이 무역금융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를 틈타 유럽은행과 거래하던 비(非)일본기업의 무역금융 수요를 접수했다. 최근에는 아베노믹스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총알’ 삼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엔저로 일본기업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필요한 무역금융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은행 송훈 경영분석팀장은 “동남아시아에 반일 감정이 적지 않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금융회사와 정부가 함께 대외 원조와 마케팅을 벌여 신뢰도가 높다”며 “한국도 진출 방안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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