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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철교에 조명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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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협궤열차가 다녔던 소래철교가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는 등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17일 인천 남동구 및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가 소래철교 관광개발 예산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남동구와 시흥시는 작년 10월 철도청으로부터 1500만원에 소래철교를 공동매입했다.

이에 따라 폭 1.2m,길이 126m의 소래철교 구간에는 3억여원을 들여 철교 양편에 32개의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교각에서 철교 위쪽으로 빛을 쏘는 조명등이 설치된다.

또 철교 주변에는 높이 1.2m,길이 300m의 미관용 펜스가 설치되고 철로변 보행로도 꽃길로 조성된다. 인근 댕구산 경사면에는 잔디를 심고 댕구산 공원 내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휴게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소래철교는 1937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 대비,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곡물을 인천항을 통해 실어내기 위해 수인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세웠다.

수인선은 1996년 열차운행이 중단됐으며 소래철교는 1998년 재해위험 시설물로 판정받아 쓸모없는 고철덩어리로 방치돼왔다.

남동구 관계자는 "소래포구는 밀물시간대가 주로 오후와 밤이어서 포구의 정취를 제대로 즐기려면 야간 시간대가 제격"이라며 "경관 조명이 설치되면 횟집 등도 영업시간이 늘어나 소래포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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