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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만 연간 3억원 벌어들여...세브란스 로봇수술의 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3일,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회사인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이하 IS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IS사는 세브란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됐다. IS사 밴 히스윅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세브란스병원의 수술 실적이 많고(의사 1인당)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로봇 수술법을 새롭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은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과 IS사 제론 밴 히스윅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은 “세계적인 의료기기회사인 IS사와 같이 일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세브란스는 로봇수술이 미래 외과영역의 발전방향임을 확신하며, 이번 MOU를 통해 세계 많은 이들이 훌륭한 로봇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론 밴 히스윅 대표는 “세브란스는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최고(World Best)다. 앞으로 IS사와 세브란스가 손을 잡고 로봇수술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개의 질환 분야에서 연간 1800여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00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약 9000여건 이상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 갑상선, 대장암 등 새로운 표준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에 발표하고 있으며, 201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 트레이닝센터는 2009년 IS사의 아시아 공식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돼 지금까지 미국•일본•이탈리아 등 25개 국가에서 약 700여명의 의료진이 찾아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다빈치 로봇수술법을 배우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연수 받으러 온 의료진의 수는 한해 200여명이며 교육으로 벌어들인 수입만 연간 3억원에 이른다.

이번 MOU의 주된 내용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IS사가 세브란스병원 다빈치 트레이닝센터에 대한 시설 및 인력지원을 확대하게 된다. IS사는 최신 모델인 다빈치 Si 기기와 기존 모델 S 기기를 지원해 로봇수술에 사용되는 두 모델을 모두 교육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로써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는 총 2대의 훈련용 로봇수술 장비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아태지역 최초로 IS 본사에서 공인한 전문 트레이너를 전담 배치하여 로봇수술 교육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표준화시킬 수 있다.

세브란스 병원도 아시아 최고수준의 실험설비를 갖춘 ABMRC를 통해 교육용 동물샘플과 시설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기본 교육을 전후하여 피교육생이 전공에 맞는 로봇수술을 참관하는 기회를 상시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협력하게 된다. ABMRC는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40,229㎡의 규모로 2층부터 6층까지는 일반 및 특수 실험실이 위치하고 지하 3층에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소형 클린동물실, 지하 4층에는 소형 동물실이 들어섰다. 동물실험실은 소형동물 케이지(cage) 7,500여 개, 중대형동물 케이지 284개, 6개의 수술실, 동물이미징센터, BSL-3(Bio Safety Level-3)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IS사에 기본적인 베이직 과정을 넘어 갑상선, 위, 전립선, 신장, 대장항문, 산부인과 등의 로봇수술이 가능한 외과 분야에서 고급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IS사는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기본 교육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세브란스병원의 고급 심화 과정에 참여시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술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IS사는 해외로봇수술 의료진의 세브란스병원에서의 갑상선, 위, 간담췌, 전립선 등 각 과별 로봇수술 펠로우쉽 과정을 후원하며, 관련 해외 홍보 및 펠로우 리크루팅에 협력하게 된다.

한편 이번 MOU에는 IS사와 세브란스병원이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국제 학술대회인 연세라이브인터내셔널심포지움을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의료진의 참여로 확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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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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