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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내 생각은

다문화 2세를 어머니나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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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은 앞으로 한-베트남 관계발전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다오 꽝 투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한국의 다문화 2세 역할에 대한 기대를 이와 같이 표명했다. 현재 결혼이주여성 20만 명 중 35%에 해당하는 7만 명이 아세안 국가 출신이며, 다문화가정에서 출생한 자녀 둘 중 한 명은 동남아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이들의 교육과 장래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다문화 2세의 잠재력이 꽃필 수 있는 길을 어머니나라 유학에서 찾아주자.

 이중언어와 문화적 소통능력을 갖춘 이들 자녀는 부모 국가 간 역동적 관계발전은 물론 우리의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2015년 경제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은 초고속 경제성장 지역이자 우리의 제1위 투자(FDI) 지역이며 제2위 무역 파트너이다. 한국과 아세안 간 상호 의존도가 날로 심화·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차이나 시대를 대비한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 또한 크게 늘고 있다.

 동남아 다문화자녀들에게 어머니 출신 국가 대학·대학원에 유학할 수 있도록 희망의 교육사다리를 놓아주고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성취 DNA에 불을 지펴주자. 다양성 속의 조화를 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한 인재로 성장할 이들은 어머니나라의 대한민국 대사로, 성공한 사업가로, 글로벌 인재로 활약하며 부모세대가 품어온 미완의 코리안드림을 완성하는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주역이 될 것이다. 개개인의 잠재력이 꽃필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복지일 것이다. 국민행복시대를 지향하는 박근혜정부가 창의적 복지관점에서 이들 다문화 2세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