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진의 바탕」 굳혀|「에카페」 스무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유엔」 헌장에 따라 1947년 3월 28일 설립한 「에카페」(「유엔」 아세아극동 경제위)는 3일 동경에서 23차 총회를 열어 발족 후 꼭 20년-.
동으로 「필리핀」, 서는 「이란」까지, 북쪽은 「몽고」에서, 남은 「뉴질랜드」까지 세계 5분의 1에 달하는 3천30만평방 「킬로미터」의 광대한 지역을 차지한 「에카페」는 그 담당지역의 30%에 해당하는 중공·북한·북「베트남」이 지배지역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동안 「에카페」는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 국제적 큰 전쟁을 비롯, 「에카페」 가맹국간의 분쟁 등으로 지역협력을 크게 저지 당해왔다.
그래서 「에카페」의 두 연차보고서는 항상 경기가 좋다는 발표가 없었으며 66년의 보고서는 인도가 일본의 소득수준을 따라가려면 1백37년이 걸린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아세아경제의 「개발10년」이라고 일컫는 60년대의 전반기 5년간에 「에카페」 제국의 GNP는 연평균 성장률 4·5%로 확정되며 이는 성장률이 낮은 선진제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국별로는 연 2·6%에서 9·2%까지 심한 격차를 이루고 있다.
한국 자유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지아」 등 자본주의 경제를 지향하는 제국이 고성장 「그룹」에 속하고 인니 인도 「버마」 「파키스탄」 등 사회주의 체제의 제국이 낮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성장권의 제국은 최근 월남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에카페」 제국의 외화부족은 공업생산을 둔화시키고 있으며 「버마」·태국·한국·중국·「캄보디아」 등 식량 수출국을 제외하고는 식량자급을 할 수 없어 인구증가율을 약간 상회하는 식량생산(60년대 전반기 연2·5% 증산)이지만 전년도의 2% 감산을 감안, 식량 위기가 눈앞에 다다르고 있다.
이 같은 역내 경제난의 탈출구를 찾는 「에카페」는 「지역협력」과 「경제수준 향상」의 기치를 내걸고 꾸준히 전진, 66년 12월 ADB(아시아개발은행) 설립을 계기로 「메콩」강 하류개발계획 「아시아·하이웨이」(고속도로) 건설계획 등을 본격화시킴으로써 「에카페」는 20년의 요람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기에 들어선 셈이다.
이 밖에 63년에 설립된 「아시아」 경제개발연구소를 통한 가맹국개발 계획 입안, 실시, 고급직원의 연수 등과 「아시아」 공업개발 이사회를 통한 각 국의 산업개발 정보교환 등등 「에카페」의 「역내 협력」은 본 궤도에 들어섰으며 역내 무역 자유화나 결제기구 설립 등의 주장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협력」은 앞으로 「아시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 <신>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