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글로벌 안전수칙 칼같이 지켜…GS칼텍스, 교차 점검 생활화

중앙선데이

입력 2013.03.3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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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호 06면

한국GM 부평1공장 직원들이 SUV인 트랙스를 조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최근 2년간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 한국GM]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위치한 한국GM 보령공장.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선 5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적지 않은 근로자가 일하는 곳이지만 작업장 내 무사고 일수는 1000일을 훌쩍 넘겼다. 성인 몸집보다 큰 자동차 부품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려 허공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는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안전관리 모범 기업들

한국GM 측에 따르면 보령공장뿐 아니라 이 회사의 부평ㆍ군산ㆍ창원공장의 안전사고율도 동종 업계 대비 30% 이하로 매우 낮다고 한다.

이런 성과는 미국 GM 본사에서도 알아줄 정도다. 글로벌 GM은 전 세계 16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년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평가를 해 우수사업장에 대한 시상을 한다. 한국GM 보령공장은 물론 군산과 창원의 파워트레인 공장, 부평 1공장은 지난해에도 이 상을 받았다. 부평1공장엔 1000명 이상이 일하는 대규모 사업장임에도 지난해 말까지 730일 이상 무사고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사실 처음부터 안전사고가 드물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GM의 낮은 사고율은 2002년 대우자동차에서 한국GM으로 출범한 이후 ‘안전과 보건이 최우선이다’란 글로벌 GM의 경영 방침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안전보건 시스템을 꾸준히 실천해 온 덕분이다.

한국GM 관계자는 24일 “‘모든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 아래 한국GM뿐 아니라 글로벌 GM 사업장에 일어난 중요한 안전사고 사례는 실시간으로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동일한 유형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비결은 또 있다. 글로벌 GM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표준 지침이랄 수 있는 ‘GMS(Global Manufacturing System) 안전보건 18대 핵심 요소’를 정해 놓고 운영 중이다. 18가지 핵심 요소는 ▶공장 안전 점검 위원회 운영 ▶안전순찰 ▶안전 작업 절차 ▶비상 대응 계획 등이다.

예를 들어 최고위급 임원과 부서장들이 모여 매월 한 차례 열리는 공장안전점검 위원회에서는 공장별 안전관련 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책임자들은 위원회를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이를 각 공장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안전순찰 지침에 따라 공장장은 월 1회, 부서장은 월 2회, 각 현장관리 감독자는 주 3회 이상 자신의 관할 구역을 의무적으로 순찰한다.

공장을 방문한 외부인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GM의 각 사업장을 방문한 이들은 모두 비디오 등 시청각 자료와 안전수칙카드를 발급받고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30분가량 받아야 한다. 기자가 방문했던 부평1공장의 경우 방문자가 이동할 수 있는 안전동선을 공장 내부 바닥에 그려놓고 그 동선 위에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대응계획은 특히 상세했다. 이 계획에 따라 화재나 폭발 등 공장 내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망은 물론 세세한 행동지침까지 매뉴얼화돼 있다.

한국GM 측은 “사실 어느 기업이든 안전과 관련한 나름의 대비 시스템과 매뉴얼 등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사고 여부는 결국 이런 원칙들을 철저히 지키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에선 GS칼텍스를 모범사례로 꼽는다. 이 회사는 매년 경영목표를 세울 때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생산 현장뿐 아니라 본사에도 안전팀을 뒀다. 작업을 지시할 때도 안전사항 점검자를 여러 명 둔다. 같은 점검 내용이라도 다시 확인하도록 한 조치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안에는 안전·소방교육용 자체 훈련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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