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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권역으로 나눠 맞춤 개발 세계적인 명품도시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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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7월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유한식(64·사진) 시장의 각오다. 그동안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6개 중앙부처와 12개 기관이 이전했다. 올해는 지식경제부 등 6개 부처 18개 기관 4200여 명이 옮겨온다. 세종시는 “자고 나면 달라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만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다음은 유한식 시장과의 일문일답.

-세종시가 출범한지 9개월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규모는 작지만 어느 단체장보다 바쁘게 움직였고 산적한 현안도 해결 중이다. 시민들의 눈 높이는 높아졌고 의료와 문화, 교육,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시장과 전 공무원이 시민과 함께 합심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세종시의 정상건설을 위한 기반조성과 예정지·편입지간 균형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시정역량을 집중해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도시이다.”

-지역균형개발과 자족기능 확충 방안은.

 “세종시는 서울 면적의 4분의 3정도이고 이 가운데 중앙부처가 들어서는 곳은 17% 가량이다. 나머지 83%의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균형발전에 주력하겠다. 우선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맞춤형 개발전략을 추진 중이다. 균형발전 지원조례를 제정해 사업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위해 균형발전 특별회계도 준비하고 있다. 2050년까지 50만 인구의 대도시가 된다. 그 이전에 모든 기반을 완성해야 한다.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자족기능 확충이다. 시 출범에 맞춰 투자유치과를 신설,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경련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투자환경 설명회를 열고 투자를 당부했다. 세종시는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다.”

-내년까지 정부세종청사 이전이 계속된다. 지원대책은.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6개 부처, 12개 기관의 5500여 명의 공무원이 세종시 가족이 됐다. 올해 말과 내년 10월까지 이전 대상 부처가 모두 옮겨오면 1만500여 명의 공무원이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다. 세종청사 주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완공되면 주택난이 해소될 것이다. 이주 공무원의 불편해소를 위해 충남대·서울대병원 개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 공무원들도 세종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명품도시 건설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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