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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붙을 미녀들, "여배우 뺨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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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왕관을 되찾으러 나섰다. 김연아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개막하는 201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김연아는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김연아와 경쟁을 벌일 이들은 아사다 마오(23·일본), 애슐리 와그너(22·미국)가 손꼽힌다. 여기에 북미의 샛별 그레이시 골드(18·미국)와 케이틀린 오스먼드(18·캐나다), 러시아의 피겨 신동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7)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빼어나다. 우승을 향한 도전과 더불어 각국 스타가 뽐내는 미모 경쟁도 뜨겁다.

 ◆북미의 신데렐라 듀오

피겨 스케이팅 전통의 강호 북미에선 최근 동갑내기 루키의 등장으로 떠들썩하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와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가 주인공이다. 오스먼드는 1월 캐나다선수권대회(201.34점)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동작이 커 연기하는 모습이 시원시원한 오스먼드는 여배우 같은 가지런한 치아와 환한 미소로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캐나다에선 일찌감치 오스먼드를 2010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의 후계자로 점 찍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는 금발 미녀다. 올 1월 열린 전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AP는 “골드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도 감명받을 정도다. 진정한 챔피언은 애슐리 와그너가 아니라 골드”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김연아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고성희 국제심판은 “오스먼드와 골드를 비롯해 최근 피겨계에 미모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량이나 완성도에서는 김연아에 대적할 수준이 아니다. 큰 대회 경험이 적어 실수가 잦고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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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관이 명관, 아사다 마오-애슐리 와그너

김연아와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연아가 빠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선 2년 만에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기록(205.45점)도 세웠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자이자 전미선수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애슐리 와그너도 안정적 연기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금발의 와그너는 최근 라인이 드러나는 검은색 슬립 드레스를 입고 피겨 전문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여성미를 과시했다. 툭타미셰바 역시 매혹적인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주니어 때부터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는 등 피겨 신동으로 불렸지만, 시니어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고성희 심판은 “김연아가 1월 종합선수권 이후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의 레벨을 올리고, 스핀에서도 회전력을 강화했다”며 “실수만 없다면 무리 없이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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