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심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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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저는 점점 울밀해간다. 밀림이 깊어지듯이 바닷속의 숲도 깊어진다. 잎사귀인가 싶어 만져 보면, 월물조형처럼 딱딱한 양치류식물. 어마어마한 수압을 감당못해, 이처럼 응결한것일까? 해저 27「미터」의 경지는 마치 현대의 조소품처럼 난해한, 그러나 환희에 넘치는 미술공화국. 여기를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망연한 정적뿐. 『꾸루룩…』대는 수중폐의 작용이 무안할 지경으로 바닷속은 무섭게 조용하다. 그 태고속을 유유히 거니는 곡예사들. 바람도 구름도 없이, 비도 눈보라도 없이 항해는 태고를 숨쉰다.
▲고성군 우애석면 문암리 해상 3「킬로」동쪽해저서 수중 「카메라」로 촬영
고사리같은 산호초들이 해저20「미터」에 이르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손으로 꺾기도 힘들게 견고한 물질들이다.
수심86「피트」 , 수온5도. 「로라이·마린」「프라나」 75「밀리」F 3·5 「베리크롬팬」 ASA1 2 5 P25 1개 고동·피사체거리 10「피트」F850분의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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