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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놀란 의외 발탁 … 첫 교육부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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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교육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육 수장에 내정됐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79년 이후부터 2008년 차관으로 퇴직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교육 관료를 지냈다.

 교육 관료 출신인 데다 대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은 때문인지 하마평에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의 발탁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서 내정자 스스로도 13일 “뉴스를 보고 내정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 안에선 놀라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그는 “합리적이고 신중하며 후배들과 토론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 처리가 꼼꼼해 ‘차갑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입전형 간소화’ ‘사교육비 경감’ 등 차기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데에는 교과부 안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다. 대학학무과장·교육정책총괄과장·교육정책기획관·대학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대학 업무와 정책기획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불교 진각종에서 설립한 위덕대(경북 경주)의 지난해 9월 첫 총장 공모에서 선임돼 지방대학 분위기도 경험했다. 경기도 부교육감(99~2001), 서울시 부교육감(2005~2007)을 지낸 덕에 초·중·고교 업무에도 해박하다는 평가다. 그는 내정 직후 위덕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꿈이 있고 아이들 끼를 살리는 교육이 되게 노력하겠다.”

 -슬하의 두 딸은 어떤 고교를 나왔나.

 “하나는 일반고를 나왔고 또 하나는 특목고를 나와 외국어대에 들어갔다.”

 서 후보자는 향후 정책 구상을 묻는 질문엔 “인수 업무를 파악한 뒤 청문회 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성시윤.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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