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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1위 vs 아마1위, 첫 판이 빅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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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왼쪽부터 청야니, 리디아 고, 미셸 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83일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기지개를 켠다. 그런데 첫 판부터 흥미롭다. 한쪽은 잘해야 본전이고 다른 한쪽은 전혀 밑질 게 없는 싸움이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와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 리디아 고(16·뉴질랜드 동포·한국명 고보경)의 대결이 개막전의 빅 카드로 떠올랐다.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캔버라의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이 그 무대다.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청야니와 리디아 고, 재미동포 미셸 위(24)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세 선수는 첫날 오전 7시1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93주째 아마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여유롭다. 그는 지난 10일 끝난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15세9개월17일의 나이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로서 지난 53주간 세계 프로골프 무대에서 3승을 거둔 무서운 10대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우승 이후 골프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청야니와 미셸 위의 고민은 간단치 않다. 리디아 고는 어쨌든 개막전 파트너로 홀가분한 상대는 아니다. 청야니의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는 “예전의 청야니를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청야니는 지난해 3월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 “2012 시즌은 내 골프 인생을 통틀어 최악이었다”고 고백한 미셸 위도 이 대회에서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상황인데 강적을 만났다.

 이 대회는 신지애(25·미래에셋)와 유소연(23), 최운정(23·볼빅) 등 157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상금왕 박인비(25)와 최나연(26·SK텔레콤)은 출전하지 않는다.

LPGA 투어는 호주 여자 오픈을 시작으로 총 28개 대회(총상금 4880만 달러·약 512억원)를 치른다. J골프가 14~15일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16일 3라운드는 낮 12시, 17일 최종 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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