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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취업자 수 30년 만에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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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달 20대 청년 취업자 수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1000명이 감소한 352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취업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366만 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대 취업자는 베이비 부머(55~63년 출생한 720만 명)의 취업이 절정을 이룬 93년 476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었다. 20대의 고용 사정이 악화하면서 고용률도 1년 전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한 56.4%를 기록했다.

전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20대에서만 유일하게 감소세였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들 중에서도 20대 후반은 경기회복세 지연과 취업 조건의 불일치 등 구조적 요인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쳐 고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20대의 취업이 어려워지자 취업을 미끼로 대학생을 유인해 다단계 판매원으로 모집하는 불법 다단계 판매 행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불법 다단계 조직은 기존 판매원들을 내세워 대학 친구나 동창, 군대 동기들을 판매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김관주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3~6개월 만에 월 5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끌어들이지만 실제 이런 수익을 얻는 판매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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