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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전력분석] B조-파라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파라과이는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6.스트라스부르)로 유명한 남미축구의 신흥 강호. '98프랑스대회에 이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2회 연속 본선행은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월드컵때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지역예선을 통과, 86년 멕시코대회이후 12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파라과이는 당시 예선 D조에서 스페인과 불가리아를 제치고 나이지리아와 함께 16강에 올랐지만 우승국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다.

11월 현재 FIFA 랭킹은 14위. 그러나 2회 연속 월드컵 남미예선 2위란 성적과 지난해 말 FIFA 랭킹이 9위인점에서 보듯 파라과이는 이미 우루과이를 밀어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새로운 남미의 `빅 3'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파라과이 대표팀의 특징은 단신 선수와 개인기 등으로 인식되는 남미축구와 달리 장신 선수가 많고 조직력을 중시하는 유럽축구를 구사한다는 점. 전력의 핵은 189㎝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신예 로케 산타 크루스(20.바이에른 뮌헨)와 호세 사투르니노 카르도소(톨루카), 카를로스 파레데스(아틀란테)가 이끄는파괴력 넘치는 `삼각편대'에 있다.

괴짜 골키퍼로 이름난 칠라베르트의 존재도 대표팀 전력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파라과이축구의 정신적 지주로서 수비는 물론 정교한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에도 능한 칠라베르트는 89년 국가대표 데뷔 후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여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인 세르히오 마르카리안으로, 프랑스월드컵 때부터 줄곧사령탑을 맡아 선수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한 가운데 단단한 팀워크를 유지해왔지만 막판 졸전으로 해임됐다.

▲파라과이 전술과 기본 포메이션 4-4-2 포메이션을 기본 전술로 투톱 밑의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고 좌우측 윙은 다소 처진 위치에서 장신 공격수들에게 공중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술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더블 플레이메이커'를 기용, 최전방 공격으로 이어지는 자로 잰 듯한 스루패스 공격은 아주 일품이다.

반면 이처럼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 깊숙이 배치됨에 따라 공격 선상에서 볼을 차단당해 역습을 당할 경우 중앙이 비어 곧바로 수비진영이 위협을 받게되는 점이가장 큰 약점. 그러나 남미 최고의 수비조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클라우디오 모렐-카를로스 가마라-셀소 아얄라-프란시스코 아르세의 포백은 `철벽' 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있을 정도로 잘 조직돼 이같은 포메이션상의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

전형적인 남미축구과는 달리 장신 선수가 많고 조직력과 힘을 중시하는 유럽축구를 구사한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스타플레이어로는 역시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6.스트라스부르). 파라과이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특히 프리킥이 정교해 페널티지역에서 파울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 기회가 생기면 정확한 킥으로 골을 낚아낸다.

하루에 120번 이상의 프리킥을 찰 정도로 연습벌레.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이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이번 예선에서도 전방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4골)을 올렸다.

여기에 189cm의 장신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바이에른 뮌헨)와 호세 카르도소(톨루카), 카를로스 파레데스(아틀란테)가 이끄는 파괴력 넘치는 '삼각편대'도 주목할만한 인물들. 특히 오른쪽 날개를 맡은 카르도소는 배후에서 침투해 벼락같이 슛을 날려 수비수들의 템포를 뺏는 공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산타크루즈는 파라과이의 `떠오르는 샛별'로 베켄바워에 의해 발탁돼 분데스리가에 화려하게 데뷔한 뒤 급성장, 2002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또 파레데스 역시 현란한 발재간과 엄청난 속도로 상대 왼쪽 사이드를 유린한다.

▲월드컵 지역 예선 성적 `용두사미'라는 말이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지만 파라과이는 예선에서 `유종의미'를 거두지 못해 막판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무려 20개월이 넘는 긴 예선 여정에서 파라과이는 중반까지 가장 큰 경쟁상대였던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제치고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에 이어 2번째로 본선 티켓을 차지하며 프랑스월드컵 예선의 `모범'을 되풀이 하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안이한 플레이로 베네수엘라(1-3), 콜롬비아(0-4)에 잇따라 대패하면서 결국 예선 최종순위가 4위까지 밀려나 홈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본선행에 성공하고도 감독이 경질당하는 사태를 겪었다.

올 A매치 전적은 4승4무6패로 다소 저조하다.

▲파라과이는 어떤 나라
인구= 560만명
면적= 40만6,750㎢
공용어= 스페인어
1인당 국내총생산= 3,650달러
FIFA랭킹 = 14위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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