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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개 등급 올리기 겨울방학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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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학생들의 진학진로를 돕기 위해 마련한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이 노량진 이투스청솔에서 수능 언어 영역 수업을 듣고 있다. [나혜수 기자]

“운동의 방향성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표를 평면상으로 보면 안 되고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해요….”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달 16일 오전 8시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종로학원. 한겨울 이른 아침시간이지만 강의실엔 학생 네댓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올해 대학입시를 치를 수험생들이다. 중앙일보가 학생들의 진학·진로에 대한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마련한 ‘공부의 신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수능 1개 등급 올리기’를 주제로 마련한 겨울방학 특강이다. 참가자들은 신청자 중 사연을 검토해 선정된 학생들이다. 수업은 수능 언어·수리·외국어로 나눠 학원 3곳에서 열렸다.

수리 수업은 올해 바뀌는 수능시험에 대비해 A형과 B형 2개 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인문계 수험생이 보는 A형 대비반은 종로학원 강호균(50) 강사가, 자연계 수험생이 많이 선택하는 B형 대비반은 종로학원 이상길(47) 강사가 지도했다.

왼쪽부터 김정호·이상길·강호균·정지웅 강사

 이 강사는 개념과 원리를 탄탄하게 익히면 출제 유형의 변화에 관계없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반복해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려고 한 듯 문제가 제시한 조건을 칠판에 그림으로 그리면서 문제가 요구하는 의미를 풀어 설명했다. 그는 “겨울방학은 문제풀이가 아닌 개념을 정립하는 시간”이라며 “오류와 실수를 줄이는 취약점 보완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기출문제 분석으로 유형을 파악한 뒤 관련 개념을 공부하는 순서로 기초를 다질 것”을 조언했다. B형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는 윤형균(경기도 분당 돌마고 3)군은 “기출문제를 위주로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취약점을 찾아 보완하고 있어 자신감이 붙었다”고 자랑했다. A형을 강의한 강 강사는 “바뀌는 수능 수학은 계산·추론보다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며 “어려운 문제보다 쉬운 문제 위주로 풀면서 개념 파악과 응용력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노량진의 이투스청솔학원에선 언어 영역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을 맡은 정지웅 강사는 “겨울방학에는 성실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라”고 조언했다. 수업에서 정 강사는 수험생들이 고전소설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한자와 고사가 많고 인물 명칭이 다양하게 바뀌기 때문”이라며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익힐 것”을 조언했다. 언어 수업을 듣는 최우정(19·서라벌고 졸업)양은 “문학·비문학에서 장르별로 핵심을 파악하는 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며 “수업 후 배운 내용을 기출문제와 연관지어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한 골목 내 타미샘학원. 어둠이 깔리면서 10여 명의 학생이 몰려들었다. 이투스청솔 김정호 강사가 맡은 외국어 영역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이다. 수업은 영어 문장이 어떤 구조로 구성돼 있는지, 각 단어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유형별로 설명이 진행됐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사관계대명사와 관계형용사에 대해 용법과 문장사례들을 들며 이해를 도왔다. 김 강사는 “수능 영어는 문장 구조를 모르면 점수를 높이기 어렵다”며 “구조 파악이 독해력의 정확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아람(경기도 용인시 초당고 3)양은 “문법 단원이 부족한 탓에 성적이 제자리 걸음이었는데 “수업이 기초부터 개념을 다시 정리해 줘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양은 수업 후 배운 내용을 EBS 문제 풀이에 적용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김혜지(경기도 일산 화수고 3)양도 “문장 구조를 이해하면서 독해력의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수업을 들은 후 변화를 말했다. “수업 내용을 노트에 정리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향후 학습계획을 말했다.

수업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끝났다. ‘공부의 신 프로젝트’는 참가한 학생들 중 성과를 올린 우수 사례를 선정해 장학금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글=박정식 기자
사진=나혜수 기자

겨울방학 수능 대비 국어·영어·수학 학습법

국어 이투스청솔 정지웅 강사(위크포인트 대표)

● 오답노트로 판단 과정을 점검한다=틀린 문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적고, 어떤 부분에서 잘못 생각했는지 점검한다. / 출처를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한다. 예) 2012년 예비 수능 5월 모의고사 31번 (보기 2개중 고민) / 가급적 지문을 통째로 붙인다. 한 부분을 몰라 틀린 문제는 해당 부분만 붙인다. 틀린 문제의 유형을 적고 이유를 쓴다. /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내 생각과 어떻게 다른 지 쓴다. / 판단 과정을 적는다. 출제자의 사고와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보며 문제풀이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 과정을 돌아본다. / 해답을 복사해 붙인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긋고, 필요한 부분은 첨가한다. / 암기해야 할 참고사항을 함께 정리한다. 아는 단어라도 사전을 보며 새로운 뜻과 용법을 익힌다.

영어 이투스청솔 김정호 강사(바른영어사 대표)

● 단어로 추론하는 추측 독해는 버린다=달라진 수능에선 정확한 해석이 정답을 찾는 열쇠다. 문제풀이에 매달리기보다 독해용 문법을 제대로 공부한다. ‘문법과 독해는 하나’ 라는 생각으로 취약한 문법 부분을 짚어나간다.

● 정답 찾기보다 내용 파악하는 청취력 길러야=미국·영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영어발음 기초를 한번씩 공부한다. TOEIC 듣기로 빨리 듣고 빨리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처음엔 문제 맞추기보다 글의 내용이 제대로 들리는지에 집중한다.

● 어휘·독해·배경지식의 관계에 주목하라=단어는 아는데 해석이 왜 매끄럽지 않을까 궁금해 한 적이 많을 것이다. 다양한 영어의 뜻을 한국어의 한 단어에 대입해 암기했기 때문이다. 문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사전을 찾아보며 그 단어가 사용되는 문맥을 익힌다. 학술적 지문이 많이 등장하므로 배경지식을 위한 상식도 꾸준히 늘려간다.

수학 종로학원 이상길·강호균 강사

● 개념과 용어 이해가 기본 중의 기본이다=수학B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교과서와 익힘책을 갖고 기본기부터 다진다. 교과서는 문제를 푸는 책이 아니라 개념·원리·용어를 읽고 이해하는 책이다. 이어 익힘책의 문제를 풀면서 익힌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본다.

● 수와 식, 방정식, 함수는 다시 정리한다=고1 교과과정에 나오는 수와 식, 방정식, 함수 단원은 다시 정리한다. 이어 기출문제를 위주로 처음엔 3점짜리 문제들을 풀면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익힌다. 파악된 취약점은 교과서나 개념서로 다시 개념과 원리를 익힌다. 이후 EBS 교재와 기출문제로 다시 반복하는 순서로 공부를 한 뒤 4점짜리 기출문제에 도전한다.

● 공식을 증명하는 법을 익힌다=수학B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을 증명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은 되도록 증명해본다. 중학교에서 배운 삼각형과 원의 성질도 정리해둔다. 이어 기출문제를 위주로 3점짜리 문제를 풀면서 출제 빈도가 높은 유형을 정리하고 취약한 단원과 문제를 파악한다. 이 때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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