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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닳을까' 새차 뽑은후 비닐 안벗겼다가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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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까지는 고속주행을 반복하는 게 신차를 길들이는 법이다” “바로 외관에 광택작업을 해야 오랜 기간 신차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등의 말은 신차를 구입한 사람들이 자주 듣게 되는 정보이다. 저마다 주장하는 각양각색의 신차 관리법은 다소 혼란스럽다.

‘신차 길들이기’는 초보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과제다. 29일 헤럴드경제는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을 통해 정확한 신차 길들이는 법에 대해 보도했다.

신차 길들이기는 통상 2000㎞를 기준으로 삼는다. 예전에 비해 자동차 품질이 많이 향상돼 신차 길들이기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신차 길들이기가 아예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다. 신차는 이제 막 태어난 어린아이와 같이 아직 수많은 부품이 제자리에 완전히 안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고속주행을 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신차를 길들이는 기간에는 고속주행과 급가속은 금물이며, 정속주행으로 꾸준히 달려줘야 한다. 신차에 필요한 건 부품이 자리 잡기 위한 일정 거리의 시험 주행이며, 이 기간에 고속주행으로 무리를 가하면 자칫 고장으로 이어지거나 부품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도장기술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지만, 지금 나오는 신차 역시 어느 정도 건조기간은 필요하다. 출고 후 3개월가량은 주의 깊게 외관 페인트를 관리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실리콘이 들어간 왁스 칠이나 도장 면을 벗겨내는 기계 광택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신차에 바로 광택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도 틀린 상식이다. 필요하다면 3개월가량 지나 외관 페인트가 완전히 마른 뒤에 하는 게 좋다.

신차 냄새를 없애려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인공방향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과나 유자 등의 과일도 방향제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부 운전자는 신차 구입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자 비닐 커버를 제거하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도 있다. 비닐 커버는 고객 인도 전까지 오염을 방지하는 용도인데, 이를 벗기지 않고 운행하면 정전기가 심하게 발생하고 발판이 미끄러져 페달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쌓여 차량을 부식시킬 수도 있으니 인수 직후에 모든 비닐 커버는 제거해야 한다.

또 이미 하부에 도장은 돼 있지만 다른 차량보다 험로 운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별도로 언더코팅 작업을 하면 좋다. 차량 부식도 막고 소음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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