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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뜨거운 '박근혜 여왕님' 찬양시…"미화 지나쳐"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여왕’으로 표현한 시가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다. 순수한 지지 모임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낯뜨겁다는 반응이다.

박근혜 당선인 찬양시를 JTBC에서 취재했다.

신나는 공연에 맞춰 흥이 난 참석자들이 어깨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올라온 한 시인, 여성 시인과 함께 자작시를 낭독한다. 박근혜 당선인을 여왕에 비유한 ‘달성 비슬산 참꽃 속 여왕님’이란 제목의 시입니다.

[김평/시인 : 달성 비슬산 참꽃 속에 여왕님 한 분 계시네.]

여성 시인이 뒤를 잇는다.

[고안나/시인 : 하늘 향해 왕관 쓰고 더 없는 태양 아래 오롯이 서 있네.]

다시 두 사람의 낭독이 번갈아 이어진다.

[김평/시인: 흰 붕대 감기운 손 마디마디 국민의 아픔.]
[고안나/시인 : 연분홍 빛 꽃잎 물결 도탐게 꽃 피우네.]

낭독이 끝난 뒤 시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고안나/시인 :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천지를 참꽃 세상으로 열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씨를 기리는 모임인 정수회 중앙본부가 최근 대구에서 가진 '신년 하례회' 모습인데, 시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당선인 미화가 지나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신시대로 다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반응에서부터 “여왕 등극식인가”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파문이 일자 당사자는 찬양의 노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평/시인 : 대통령 마다 도둑질만 하니까 그대는 진정한 참꽃 같은 진정한 대통령이 되어서 이 나라를 좀 건져달라는 구도의 노래입니다.]

대통령에 정식 취임하기도 전에 당선인을 여왕에 비유하는 시까지 나오면서 미화 수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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