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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재테크 “목표세우고 돈 모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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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들은 목표를 세우고 돈을 모으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왕성한 소비욕구를 줄이는 것이 무었보다도 중요하다. [중앙포토]

한 달만 있으면 졸업과 동시에 학교생활을 접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쏟아진다. 어려운 취업관문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는 생활전선과 미래 설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재테크를 학점으로 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 재테크의 기본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월급이 통장에 찍히고 젊은 시절 유혹도 많기 때문에 왕성한 소비욕구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소비를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가 목표를 세우고 돈을 모으는 것이다.

 ◆결혼자금 마련=2말3초(20대 후반~30대 초반) 새내기 직장인에게 발등의 불은 결혼자금 마련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3~5년 정도가 지나면 결혼을 한다. 큰돈을 모으기 위해 황당한 목표를 세우거나 체계적인 저축을 하지 못하면 중도포기하기 쉬우므로 실현 가능한 목표금액을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알맞은 집값이나 전셋돈을 알아본 뒤 부모의 지원금을 계산하고 몇 년 동안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지 자금수립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저축은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적립식펀드나 CMA를 생각 할 수 있다. 이 때 목표금액을 분할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한 번에 목표금액까지 도달 할 생각보다는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으로 쪼개는 것이 좋다.

 목표달성 성취감과 함께 조금 큰 돈을 운영하면 만기가 짧은 우량채권에 투자하여 일반 예금 금리 +α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빚 줄이고 월급 절반 이상 저축=재테크의 첫 번째는 빚을 줄이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 등 원금을 갚기 어렵다면 이자 부담이라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또 취업이 됐을 경우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은행을 찾아가 당당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지출은 월급의 절반이상을 저축해야 하는데 선 저축, 후 소비 습관이 중요하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 급여의 절반 이상은 무조건 적립식 펀드나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 시켜 놓는 게 좋다.

 또 소득공제 상품을 잘 활용하면 연말정산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의 경우 소득이 많지 않아 세제혜택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작은 것부터 챙겨야 한다.

 ◆체크카드로 합리적인 소비생활=소비 욕구가 왕성한 시기일수록 신용카드는 없애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체크카드는 잔액 안에서만 써야 하니 절약을 하게 되고 현금을 쓰게 되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게 보이니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다. 또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 20%보다 높다. 체크카드 소득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리는 법안도 추진 중이라 체크카드 사용으로 인한 혜택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주택청약저축통장으로 내 집 마련 준비=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하고 청약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구분돼 있던 주택청약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단, 월 납입액 10만원을 넘어가는 금액은 소득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도 훌륭하다. 가입 때 세대주 및 무주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가 결정되며 무주택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요즘 남아도는 주택으로 청약문제가 많이 완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후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청약을 위해서는 20대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실비, 연금보험 가입=젊을 때부터 보험을 들어야 금전적으로 유리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낮아지고, 연금보험은 늦게 가입하면 적립기간이 길어져 내야 할 연금준비금이 늘어난다.

 그러나 사회초년생은 보험료 지출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되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실비보험과 연금상품은 가입해 두는 게 좋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은 소득공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연금저축보험은 지난해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도에 맞춘 월 33만3000원 납입이 유행하기도 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험료는 순수입의 8% 정도면 충분하다.

 ◆자기 계발에 투자=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신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여 정년을 늘리는 것이다. 젊을 때부터 월급의 10%는 외국어 공부나 자격증 취득, 창업 등 자기 계발비용으로 꾸준히 투자해 몸값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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