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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시 부천, 만화 캐릭터로 새 단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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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 있는 경인국철 부천역 북쪽 계단에는 빨간 모자와 물안경을 쓴 북극곰이 활짝 웃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TV·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빼꼼’이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팔려 나간 인기 캐릭터다. 그 옆에는 ‘빼꼼과 함께 건강한 하루’라는 응원 메시지도 보인다.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소모되는 칼로리까지 보여 준다.

 반대쪽에 있는 남쪽 계단에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윤태호(43) 작가의 웹툰 ‘미생(未生)’의 주인공 장그래가 ‘오늘도 힘내세요’라고 응원한다.

 시민 이연주(36·여)씨는 “캐릭터 계단이 생긴 뒤 역 분위기가 밝아진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부천역에 빼꼼 보러 가자’고 조를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가 만화도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시내 곳곳을 만화 캐릭터로 장식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내버스 2대를 만화로 장식했다. 부천역에서 서울 여의도 간을 오가는 70-2번 버스다. 버스 한 대의 내부는 2010년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박희정 작가의 ‘호텔 아프리카’ 캐릭터로 장식했다. 부천시는 시민 반응이 좋을 경우 만화 장식을 다른 시내버스와 역 등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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