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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SIP 기반 VoIP시스템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팀장 강신각)은 인터넷전화 서비스 등 인터넷 응용 서비스에 폭넓게 사용할 수있는 접속설정프로토콜(SIP) 기반의 차세대 음성데이터통합(VoIP)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인 VoIP의 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통신분야 H.323가 표준이나 이는 시스템이 복잡한 데다 확장성과 다른 인터넷 프로토콜과의 통합성이 떨어져 새로운 통신상품을 개발하려는 통신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국제표준개발기구(IETF)는 H.323을 대체하기 위해 최근 유지관리가 쉽고 기존 인터넷 응용과의 접목이 용이하며 확장성이 뛰어난 새로운 표준인SIP를 개발했으며, 국내외 장비업체 및 서비스 제공자들은 차세대 VoIP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SIP 기반의 장비 및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시스템은 최근 표준화 작업이 한창인 IETF RFC 2543 bis표준을 따르는 유저 에이전트(전화망의 전화기 역할을 하는 서버), 프락시 서비, 등록서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PC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구현한다.

특히 SIP 표준을 기능별로 모듈화하고 이를 계층적 구조로 설계, 향후 표준화작업의 진전에 따른 시스템 기능 확장을 쉽도록 했으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응용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의 적용 분야도 다양해 통화전환과 통화 중 착신전환, 통화 중 대기,부재중 안내, 통화예약, 메시지 알림 기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사용자 위치 알림 기능,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멀티미디어 화상회의 시스템, 3세대 이동통신에서 통화제어 시스템, 전자상거래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강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의 세계와 국내시장 규모는 2004년께 각각 880억달러, 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핵심기술"이라며 "이 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 관련 분야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의 산업화를 위해 오는 21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갖는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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