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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팔면서 성매매까지…강남 '풀살롱' 경찰 급습 현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 건물에서 술을 팔면서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업소를 '풀살롱'이라고 한다. 경찰이 서울 강남의 풀살롱 업소를 덮치는 현장을, JTBC 기자가 따라가봤다.

[(잠깐만 일어나 보세요.) 자기야 왜그래. 왜왜왜 이러시는 거예요.]

경찰이 호텔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벌거벗은 남녀가 화들짝 놀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이른바 '풀살롱' 업소.

한 건물에 유흥 주점과 숙박업소를 함께 차려놓고 성매매까지 일삼는 곳이다.

[풀살롱 업소 관계자 : 솔직히 말해서 이런 살롱에 아가씨 없는 장사 뭐 (어딨어?)]

술집 여성 종업원 100여명이 드나드는 휴게실엔 경찰 단속에 대비한 지침이 곳곳에 붙어있다.

'단속신호가 떨어지면 손님과의 관계를 애인으로 전환해달라'는 내용 등이다.

35살 정 모씨는 서울 강남에 9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빌린 뒤 한명당 3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정 씨는 건물 아래층인 이 곳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원하는 손님들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위층에 있는 호텔방으로 안내했다.

[박준성/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경정 : 카운터에 있는 경광등과 호텔 숙실에 있는 경광등을 연결시켜 단속원이 현장에 닥치면 호텔 내부에서 옷을 바로 착용토록 해서 단속을 피하는….]

이 업소는 유흥 주점과 성매매를 연계하면서 2년 반 동안 무려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방식의 풀살롱 업소는 강남에만 수십 곳이 성업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정 씨와 성매매 여성 등 20여 명을 검거했고 정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온라인 중앙일보,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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