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플라자] 헌 운동화는 사랑을 싣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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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교 학생들이 ‘희망의 운동화’ 2만3천 켤레를 모아 제3세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서울 초·중·고교 학생들이 모은 헌 운동화 수만 켤레가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과 빈민 지역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지난 한 해 동안 ‘희망의 운동화’ 기부 캠페인을 펼쳐 학교에서 모은 운동화 2만3천 켤레를 지난 11월 말에 국제피스스포츠연맹을 통해 빈곤, 분쟁지역인 아프리카 케냐, 몽골, 네팔 등에 전달했다.

 ‘희망의 운동화’ 기부 캠페인은 한 중학교 운동부 신발장 구석에 버려진 운동화 더미에서 착안됐다. 이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신지 않는 운동화를 모았다. 못 쓰게 된 운동화부터 화려한 색상의 고가 브랜드화나 한번도 신지 않은 듯한 새 운동화까지 모였다.

 이 운동화들은 유엔 헤비타트 본부와 케냐의 스포츠 청소년부를 통해 케냐의 나이로비시 키베라 슬램빌리지 거주민과 네팔의 슈리발미크셔 학교, 몽골의 황홀지역 88개 학교, 인도네시아 반등섬 고아원 및 필리핀 누에바에시아 원주민 마을에 전달됐다.

 유엔 헤비타트 본부의 데이비드 헤이스트(David Haste) 국장은 “이전에도 운동화를 비롯한 의류, 약품 등을 보내 준 국가는 있었지만 이번에 서울 학생들이 보내 준 운동화에는 희망의 나눔이라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며 “운동화를 신고 달릴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케냐 정부도 서울시교육청에 감사의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이번 희망의 운동화를 모우고 현지에 직접 전달하는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참여 학교 학생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2011년부터 시작한 ‘희망의 운동화 기부 캠페인’을 인성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통한 기부, 나눔의 문화 확산 실천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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