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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의 不-완벽 초상화] 김녕만의 평생 ‘밥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05호 20면

“카메라도 없던 고창 촌놈이 사진과에 들어간겨. 무리해서 입학은 했지만 가난한 처지라 매 학기 등록금이 문제였어.
카메라는 어찌어찌 빌리고, 그 사진을 공모전에 응모하여 받은 상금으로 겨우 등록금을 만들었지.
4년 내내 그랬어. 상금 타려 대학 다닌다고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었지만 내 입장에선 배부른 소리였어.
결국 카메라가 내 밥줄이었던겨. 지금도 난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해.
카메라와 내가 한 몸일 때, 진짜 김녕만이 존재하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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