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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만 있으면, 스윙박사 되기 쉽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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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필드행이 뜸해지는 겨울은 자신의 골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시간을 요하거나 거창한 도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실내에서 간단한 연습만으로 스윙감을 유지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최대 고민은 들쭉날쭉한 스윙과 템포다. 스윙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템포도 수시로 변하고 일관된 샷을 구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2012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이보미(25·정관장)는 “일관된 템포와 스윙을 만들기 위해 겨울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간결한 스윙과 일관된 템포로 아이언 샷을 가장 잘 다룬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매일 벽 앞에 서서 시간을 보낸다. <사진>>처럼 백스윙 때 벽에 클럽이 닿지 않도록 클럽을 들어올렸다가 내려오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 연습법은 일관된 템포를 만드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운스윙 때도 클럽이 벽에 닿지 않도록 해주면 올바른 스윙궤도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처럼 백스윙 톱에서 벽에 클럽이 닿으면 스윙궤도가 잘못됐다는 증거다. 백스윙 톱에서 멈추지 않고 클럽을 급하게 끌어내리면 스윙 템포도 엉망이 된다.

  이보미는 두 팔을 X자로 교차시켜 자세를 잡고 지면에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킨 뒤 좌우로 상체를 꼬아주는 연습을 즐겨 한다. 상체를 충분히 꼬아 주면서도 양다리가 흔들리지 않게 버텨 주면 중심축(코어)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보미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드라이브 샷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공만 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스윙의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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